[집중기획]⑤ 뷰티·식품업계도 스마트폰 마케팅 활발

입력 2010-05-04 16:59 수정 2010-05-0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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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어플리케이션 통한 쇼핑 편의 추구’ vs 식품업계 ‘트위터 팔로워 확보’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적시형, 맞춤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업계는 스마트폰 마케팅의 초점을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기능을 강조하는 것에 맞추고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반면 식품업계는 애플리케이션 도입보다는 1인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는 트위터를 활용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뷰티업계, 미용정보 제공으로 쇼핑편의 추구=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업계최초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아이폰 앱스토어에 접속해 헤어브랜드 ‘미쟝센’을 검색하면 ‘퍼스널라이즈드 스타일리쉬’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며 스타일리쉬하고 감각적인 헤어 스타일 화보 및 메이킹 필름 영상, 헤어 스타일링 연출법과 이를 연출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qrooqroo’를 다운로드 받아 자사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광고에 인쇄된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스캔하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아이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달 초 아이팟 전용 어플리케이션 ‘아이파우치(iPouch)’를 선보였다. 다양한 신제품 정보 검색, 제품 체험 쿠폰 다운로드, GPS를 통한 매장 찾기, 뷰티 전문가들의 화장품 review 및 뷰티 노하우 검색 등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또 iPouc 접속시 신제품 체험 키트를 받을 수 있는 쿠폰발급 서비스를 실시해 전국 이니스프리 매장을 방문해 아이폰 모바일 쿠폰을 보여주면 매장에서 체험용 제품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직접적인 혜택을 강화했다.

이밖에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지난달 29일 모바일 웹 서비스 ‘뷰티넷 모바일’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뷰티넷 모바일’은 최근 멤버십회원 500만을 돌파하며 브랜드숍 최다 회원을 확보하게 된 미샤가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 ‘뷰티넷’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옮겨놓은 것.

실제 뷰티넷 모바일을 이용하면 충성도 높은 뷰티넷 회원들이 기존에는 온라인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야만 확인할 수 있었던 출석체크, 게시판 글쓰기, 사용후기 남기기, 마이페이지 확인, 이벤트 참여 등을 모두 휴대폰 상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특히 고객들이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간단히 ‘뷰티넷 모바일’에 올라온 미샤의 모든 제품을 검색 및 비교하고 다양한 후기정보를 보면서 쇼핑의 편의를 더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현재는 걸음마 단계지만 머지않아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누락된 피부컨설팅 보완기능과 자기피부에 맞는지에 관한 실시간 타인 평가 등 보다 입체적인 마케팅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이벤트 통해 트위터 팔로워 확보= 최근 국내 식품업계에는 양방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트위터를 통한 마케팅이 한창이다.

트위터는 미국 트위터 사가 제공하는 140자 단문 블로그로 쌍방의 신청·수락 과정 없이 팔로(follow.구독)가 가능해 네트워크 형성이 쉽고 빨라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고객불만이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진다는 민감성 때문에 1인 트위터가 전하는 굿뉴스(Good News)와 배드뉴스(Bad News)에 대한 즉각적인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을 이해시키고 충성심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트위터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팔로워(Follower·싸이월드의 1촌 개념) 확보. 식품업체들은 주로 자사의 공짜 상품을 미끼로 한 이벤트를 통해 팔로워를 모으고 있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F&B의 경우 참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트위터 기업계정을 생성, 참치횟감 이벤트를 진행하며 상당수 트위터 사용자들의 인증샷을 이끌어냈다.

이벤트에 당첨된 트위터 사용자들은 참치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요리법을 공유하면서 제품과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위터를 오픈한 매일유업은 마케팅 PR팀 김은호씨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팔로워수가 1500여명으로 아직까지 팔로워수가 많진 않지만 김씨는 매일 아침 아침 눈을 뜨자마자 습관처럼 스마트폰으로 어떤 메시지가 올라왔는지 확인한다.

또 출근 후와 업무시간 중에도 주기적으로 트위터를 확인하고 거의 실시간 답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매일유업은 트위터를 통해 제품 정보 공유, 고객들의 유제품관련 의문 해소, 행사 고지 등의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의 스마트폰 마케팅은 아직은 트위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 방대한 상품정보와 요리법등을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업계, 매장위치·각종 이벤트 정보 실시간 제공= 최근엔 국내 커피전문점에서도 스마트폰을 활용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2월부터 커피전문점 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은 고객들은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이 어디인지 확인 가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인근 매장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약속 장소를 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메뉴와 각종 이벤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했다.

이 회사의 어플리케이션은 첫 출시 이후 두 달 동안 약 1만 2천 여명의 사용자가 다운로드 해 사용하고 있으며 무료 어플리케이션 중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중상위에 랭크돼 있다.

김건표 마케팅팀장은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같은 경우 다소 딱딱한 느낌이 있는데 트위터를 통해 많은 고객들께서 정말 다양하고 즉각적인 의견을 표현해준다”며 “회사 역시 고객들의 질문이나 의견에 실시간으로 답변을 드릴 수 있어 유용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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