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는 여전히 안개속

입력 2010-05-0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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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전망석 엇갈려...외국인 매수세 회복 vs. 경기 불투명

그리스 악재와 중국 증시의 하락 등 해외 악재들이 불거졌지만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는 국내 증시의 5월 전망은 짙은 안개 속이다.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다', '숨고르기가 펼쳐질 것이다', '반등시 차익 실현하라' 등 어느 때보다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월에 이어 4월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이 이어졌지만 이를 뒷바침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최근들어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1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재료 소멸이라는 측면에서 시장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 탓이 크다.

또한 1분기 실적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내면서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당 부문 희석돼 국내 증시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과 IBK투자증권은 5월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그리스 문제에도 불구하고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융시장의 위험지표들은 시장의 안정을 모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의 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강세라는 부담 요인도 있으나 상반기까지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시장이 상단을 높여가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IBK투자증권도 "최근 뮤추얼 펀드 내에서 주식으로, 특히 해외 주식으로 자금 이동이 이뤄지고 있어 아시아 주변 국가들 가운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큰 국내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 지속, 국내경제 회복의 본격화, 기업실적의 큰 폭 개선, 저금리 유지 및 외국인 매수세 지속 등으로 완만한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 미국의 금융개혁 추진, 중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 및 주식형 펀드의 환매 등은 일시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5월 증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증권사들도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월은 쉬어가는 한 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동성 지표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는 판단이다.

또한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로 유럽의 재정위기의 확산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발 아시아 모멘텀이 유효하며 외국인과 연기금 등 수급 측면에서 하방 경직성은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쉽지 않은 시점이지만 오히려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공공부채 해결을 위한 버블 형성 시나리오, 다시 말해 신용엔진의 재가동을 의미하는 코스피지수의 V형 상승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화증권 윤지호 팀장은 “5월은 매크로 변수들이 중요한 키가 될 것이다”며 “경기 회복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대내외 출구전략의 시기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1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수용하지만 이를 코스피지수가 지난 2009년과 같이 급격하게 상승 추세를 그릴 수 있는 근거로 받아들일 순 없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기업분석가들의 실적 추정치에 낙관적 편향이 들어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지만 기업이익의 절대 레벨이 높아졌다는 점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경기에 대한 의견은 연착륙이고, 미국의 통화 정책이 긴축으로 바꾸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이런 정도의 조정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어 충분히 조정을 받으면 다시 비중을 늘려야 되겠지만 당장은 다운사이드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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