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실적株 품귀...종목 쏠림현상 심화

입력 2010-04-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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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50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한 3월 신규주택판매 지표에 힘입어 강세 마감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1745.98p)한 코스피는 쌍끌이 수급구도가 형성된데다 일본 증시가 2% 넘게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1757.76p까지 오르기도 했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대비 15.17p(0.87%) 오른 1752.2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현물(2116억원 순매수)과 선물(2805억원 순매수)을 동시에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장중 7백억원대 순매수를 보이던 기관이 6억원 순매수로 마감한 가운데 개인은 259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의 연중 최고치 경신을 경계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704억원) 위주로 94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식시장 강세에다 삼성생명 IPO(기업공개) 관련 공모주 청약 환전 수요 기대로 인해 1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내린 1104.1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급등했다.

닛케이지수가 2.30% 치솟은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1.91%), 항셍지수(1.61%), 싱가포르지수(0.47%) 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자금조달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해종합지수(-0.47%)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율하락 수혜 철강·금융 강세..실적호전 LED株↑

유상증자설로 급락했던 LG이노텍이 1분기 깜짝실적을 내놓으며 9.62% 급등한 것을 비롯해 LED조명시장에 대한 증권사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LED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오디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씨티엘(12.87%), 삼성전기(4.91%), 금호전기(6.39%), 루미마이크로(6.34%), 루멘스(5.24%), 우리이티아이(2.84%), 알에프텍(4.77%), 서울반도체(1.01%) 등의 LED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원화강세 수혜주들이 힘을 받았다.

철광석 수입원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는 POSCO가 2.29% 올랐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NI스틸(상한가), 문배철강(상한가), 포스코강판(8.78%), DSR제강(6.24%), 부국철강(4.54%), 현대하이스코(4.23%), 현대제철(2.31%), 한국특수형강(3.96%), 세아베스틸(2.16%), 동부제철(2.13%) 등의 철강금속주들이 내수가격 인상 기대와 더불어 줄줄이 올랐다.

증권주들이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경신을 반겼다. 대우증권이 3.55% 급등했고 골든브릿지증권(3.36%), 우리투자증권(2.96%), 현대증권(2.55%), KTB투자증권(2.27%), 삼성증권(2.09%), HMC투자증권(1.94%) 등의 증권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그밖에 기업은행(4.29%), 삼성카드(3.51%), 한국금융지주(3.12%), KB금융(2.52%), 신한지주(1.79%), 대한생명(1.38%), 삼성화재(0.97%) 등의 금융주들이 환율하락(신용리스크 완화) 수혜 및 실적 개선 기대, 삼성생명 상장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름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0.48% 상승했고 현대차(1.15%), 삼성SDI(6.07%), 한국전력(1.01%), 현대중공업(0.78%), LG전자(0.40%), LG화학(2.08%), 현대모비스(1.20%), LG디스플레이(0.8%) 등이 강세로 마감했다. 한편 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제자리를 지켰다.

그밖에 신성FA가 실적 개선 기대로 상한가에 진입했고, 두산인프라코어(5.30%), 호남석유(3.79%), STX팬오션(3.47%), 삼성정밀화학(3.14%), SK케미칼(2.84%), GS(2.71%), 대한항공(2.69%), 한국타이어(2.63%) 등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철강금속(2.10%)과 증권(2.04%)의 강세가 돋보였고, 의약품(-0.71%)과 건설(-0.69%), 종이목재(-0.37%), 비금속광물(-0.20%), 통신(-0.05%)는 부진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자출판산업 육성을 위해 2014년까지 국고 600억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전자책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아이리버가 9.63% 급등했고 예스24(4.37%), 인터파크(1.82%), 아이컴포넌트(1.44%) 등의 전자책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수가 오르고 실적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테마가 시들해진 구제역 관련주들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중앙백신이 하한가로 밀렸고 파루(-14.07%),이-글 벳(-10.42%), 제일바이오(-8.54%), 씨티씨바이오(-6.77%), 신라에스지(-4.27%)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시총상위주들의 경우 막걸리 붐을 주도하고 있는 국순당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동국산업(8.56%), 심텍(7.97%), SK컴즈(5.77%), 주성엔지니어링(3.91%), 덕산하이메탈(3.48%), 테크노세미켐(3.32%), CJ인터넷(2.56%), 파트론(2.02%)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실적株 품귀..종목장세 심화

코스피지수가 이틀간의 숨고르기를 토대로 다시 한번 약진했다.

기업들의 깜짝실적 발표가 이어졌고 미국 주택지표 개선에 고무된 외국인은 현물, 선물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락종목수가 348개에 달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하락종목수(455)가 상승종목수(444)를 웃돌 정도로 종목간 온도차이가 컸다.

실적 개선 강도가 높은 종목들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면서 대형주임에도 중소형 개별주 못지 않은 상승탄력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회복 초기 국면인지라 외국인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온기가 확실히 느껴지는 섹터,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오랜 소외에도 불구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종목들은 실망매물까지 더해지면서 수급이 연일 악화되고 있다. 소외주들은 향후 지수가 더 오른다해도 연동해서 오를 것이라는 기대를 갖기 어렵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고 있지만 코스피시장의 거래대금은 사흘 연속 감소했다.

과열 징후가 없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최근 지수의 상승은 매수세가 강해서가 아니라 기관 중심의 매도세가 현저히 약해진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종목들의 고른 상승이 아닌, 일부 실적호전 대형주들의 활약에 편중된 지수 상승이 전개되고 있음을 거래대금 감소는 시사해주고 있다.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어닝모멘텀이 점차 약화되고 증시의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여지가 있다.

지수가 정체를 빚게되면 종목차별화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모멘텀 등 상승명분이 뚜렷한 종목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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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 한솔CSN 대한생명 루멘스 LG이노텍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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