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실적 보면 주가가 보인다

입력 2010-04-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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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실적을 반영한다'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이 다가오며 투자자들은 실적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폐지 바람이 불며 폭풍이 몰아쳤지만 실적 개선주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실적을 뜯어보면 향후 주가의 향방이 보이는 ‘바로미터’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될 수 있어 선점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기업 실적을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는 곳은 어딜까.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은 실적을 알려주는 ‘투자의 창’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 여기에서 분기보고서에서 공개되는 경영 성적표는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살펴본다.

◆ 매출액

분기별 실적을 볼 때 기본은 기업이 얼마나 제품(또는 서비스)을 만들어 팔았느냐다.

포스코는 1분기 6조9495억여원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팔았다. 이 기간 포스코가 자동차와 선박 등에 들어가는 제선,제강 및 압연재를 판 수치가 여기에 기록되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 인식이 포스코 처럼 매출이 딱 떨어지는 곳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건설회사나 조선사들은 건물 또는 배를 완전히 만드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들은 건물이나 배의 완성도에 비례해 매출을 인식한다.

예를 들어 100억원짜리 건물을 짓는 데 1분기 현재 공정률이 20%라면 올해 매출을 20억원으로 기록한다.

◆ 영업이익

옷가게에서 5만원짜리 바지를 사면서 좀 깎아 달라고 하면 ‘이건 원가가 4만8000원이라 우리가 남기는 건 2000원밖에 안 돼요’란 말을 자주 듣는다.

여기서 2000원이 바로 영업이익 개념이다.

그러나 이건 주인이 직접 경영하는 옷가게에 국한된 얘기다. 옷가게 주인이 사람을 한 명 써서 옷을 팔았다면 인건비도 빼야 한다. 옷을 파는 데 가게를 빌렸다면 임차료도 빼는 것이 맞다.

인건비, 임차료, 통신료, 보험료, 기계를 사용한 데 따른 감가상각비 등을 통틀어 판매관리비라고 부른다. 영업이익은 바로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뺀 값이다.

포스코는 철강을 만드는데 원재료값, 석탄값 등이 매출원가가 된다. 그리고 임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연료를 보관하고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공장 설비의 감가상각비용, 운반료, 광고비 등이 판매관리비가 된다.

◆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몽땅 투자자(주주) 몫은 아니다.

은행(또는 회사채 투자자)들이 먼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서 이자를 떼 가기 때문이다.

또 각종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이나 이익은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전에 먼저 기업이 거래 상대방에게 정산해야 하는 비용이다.

이 같은 이자비용, 파생상품 손실, 투자 손실 등은 모두 기업 영업활동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영업외비용’이라고 부른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영업이익에서 영업외비용을 차감한 값이다.

그런데 최근 시장환경은 이 영업외비용이 주주들의 최종적인 몫(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키코 손실 등도 영업외비용으로 포함된다.

◆순이익

각종 금융비용을 빼고 나서도 또 제외해야 할 것이 있다. 세금이다. 정부에 내는 세금을 마지막으로 빼고 나면 이제 나머지는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다. 순이익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 비용을 뺀 값이 된다.

따라서 순이익은 주가를 설명하는 가장 최종적인 변수가 된다. 이를 이용해 주가를 해석하는 다양한 시도가 등장한다.

예를 들어 현재 기업의 주가를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 바로 주가수익비율(PER)이다.

기업이 올해처럼 순이익을 낸다면 몇 년이나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이 바라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순이익을 현재 발행된 주식 수로 나눈 것을 주당순이익(EPS)이라고 한다.

◆ 전분기 대비ㆍ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순이익은 기업들이 분기별 실적을 공시할 때 명시하는 중요 항목들이다.

기업들은 투자자들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전 데이터도 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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