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국가 신용등급 상향...중장기적 호재

입력 2010-04-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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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3일)는 알코아의 실망스런 실적과 지표 부진에도 불구 인텔 등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다우지수의 경우 오후 들어 상승반전하며 1만1천선을 사수했지만 상승률은 0.12%에 그쳤다.

뉴욕증시 장마감 후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국내 기술주들에 힘을 불어넣었다.

인텔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경기회복에 따른 PC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난 24억4000만달러(약 2조72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인텔의 깜짝 실적 발표 영향으로 172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 전환에 고무되어 수출주를 중심으로 1730선까지 전진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춤거렸다.

장 막판 무디스가 2년9개월만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A2→A1)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다시 확대한 지수는 전일대비 24.74p(1.45%) 오른 1735.33p로 마감, 1년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23거래일만에 매도우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하루만에 2133억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4877계약을 순매수하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243억원 순매수를 보인 반면, 개인은 1722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980억원) 위주로 21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환율을 압박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70원 내린 1112.20원으로 마감, 17개월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텔 훈풍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올랐다.

닛케이지수가 0.39% 올랐고 상해종합지수(0.16%), 항셍지수(0.08%), 가권지수(0.84%), 싱가포르지수(1.62%) 등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인텔효과 IT↑ 국가 신용등급 상향 금융↑

IT 대형주들이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 환호했다.

최근 차익실현 매물압박에 시달려온 대장주 삼성전자(2.05%)가 나흘 만에 큰폭 상승하며 84만원대로 올라섰고, LG전자(3.8%), LG디스플레이(2.39%), LG이노텍(2.28%), 삼성전기(1.98%), 하이닉스(0.72%), 한솔LCD(5.30%), 금호전기(3.84%) 등의 주요 IT주들이 실적 호전 기대로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과 원화 강세 수혜,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른 조달금리 하락 기대로 금융주들도 훨훨 날았다.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한지주(3.05%)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기업은행(6.19%), KB금융(4.50%), 하나금융지주(3.28%), 우리금융(3.79%), 부산은행(5.02%), 대구은행(2.61%), 외환은행(1.79%) 등의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현대해상(8.24%), SK증권(7.38%), 동부화재(7.13%), 대한생명(5.12%), 삼성화재(4.91%), 메리츠화재(4.25%), HMC투자증권(3.63%) 등의 금융주들이 고른 강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수 지원사격과 더불어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POSCO가 0.74% 올랐고 한국전력(1.54%), 현대중공업(3.16%), LG화학(1.00%), 현대모비스(1.27%), SK텔레콤(0.86%) 등이 오른 가운데, 현대차는 기관의 매도공세에 0.4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아웃이 공식적으로 개시된 대우차판매가 회생 기대로 5.45%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6.22%), 삼성중공업(5.78%), 현대하이스코(5.45%), 아모레퍼시픽(3.44%), 제일기획(2.97%), 한화(2.91%) 등의 상승폭이 컸다.

건설(-0.75%)과 의료정밀(-0.17%), 통신(-0.17%)을 제외한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보험(4.92%)과 은행(3.79%), 금융(3.40%), 전기전자(1.99%) 업종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1048억원 순매수), 보험(347억원 순매수) 업종 매수에 주력했다.

코스닥지수(0.62%)도 외국인(+119억원) 주도로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510선에 바짝 근접했다.

디스플레이텍(13.23%), 리노공업(8.96%), 유니셈(7.19%), 원익쿼츠(5.41%), 아이피에스(4.50%), 티씨케이(3.98%), 아토(3.92%), DMS(3.62%), 네패스(3.34%), 탑엔지니어링(3.01%), 하나마이크론(2.61%), 실리콘화일(2.75%), 테크노세미켐(2.05%), 국제엘렉트릭(2.16%) 등의 IT 관련주들이 인텔효과와 더불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상향..국내증시 안정성·차별성 강화

무디스가 2년9개월 만에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로 신용등급 강등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려진 신용등급이기에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 및 신인도 제고와 함께 국내증시의 차별성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으로 인해 주요 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될 여지가 커졌다. 금융기관들의 외채 조달 금리가 낮아지고 조달능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동종 기업들에 비해 디스카운트를 받아온 국내 주요기업들의 가치도 재평가 필요성이 생기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국가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최근 몇달간 외국인의 노골적인 '바이 코리아' 행진의 원인을 설명해 준 측면도 있다. 신용등급 상향을 어느정도 선반영해온 것으로 볼 수 있기에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당장 급격한 차익실현에 나설 것으로도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대거 사들인 배경에는 MSCI 선진지수 편입 기대와 국내기업들의 월등한 이익모멘텀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재료는 전체 증시에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하며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credit)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은행 등의 금융주들에는 국가신용등급 상향 재료가 타업종대비 긍정적이고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의 증시 흐름에서 보듯 주도주인 대형 IT주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지수가 출렁거리고 있다.

대형 IT주들이 나서면 지수는 들썩거리기 마련이지만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해도 체감하지 못하는 종목들이 많은 장세이므로 철저히 주도주, 실적주(IT, 금융 등)에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다만 실적이 양호한 종목이라 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실적 반영) 정도에 따라 향후 차별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 국내외증시가 인텔효과를 어느정도 선반영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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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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