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에너지 업계 지각변동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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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에너지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10년 전부터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 온 영국의 전기 공급업체 내셔널 그리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00년 나이아가라 모호크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내셔널 그리드는 2002년에는 가스회사 래티스를 180억 달러에 2006년에는 미국 가스사 키스팬을 78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끊임없는 M&A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독일 전기회사 알베에(RWE) 또한 지난 2002년 영국의 이노지를 74억 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도 약 10년 전부터 미국의 소형 에너지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다.

유럽 에너지 기업들이 이토록 M&A에 열을 올리는 것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현재 유럽 에너지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지리적 접근성이 용이한 유럽 국가들이 일찍부터 에너지 시장을 개방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시장은 안정적이고 유럽 기업들에 개방적이다. 과도한 경쟁과 낮은 수익에 시달린 에너지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유럽연합(EU) 출범 이후에는 거대 에너지 기업의 경쟁을 촉진하는 에너지 개방 방안도 발표됐다.

방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에너지 생산 시설과 수송 시설 가운데 하나를 분리 매각해야 한다. 분리 매각이 힘든 경우 소유와 경영만이라도 분리해야 한다.

에너지 생산 운용 수송에 이르기까지 한 기업이 에너지 공급의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맡는 일을 방지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다.

EU 회원국 외의 국가가 유로존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한다면 해당국과 EU가 계약을 맺어야 한다.

이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유럽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재 전체 가스 수요의 25%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유럽은 중동 카타르 등지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양을 늘리면서 의존도를 낮추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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