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쇳물 쏟아진다

입력 2010-04-08 13:08 수정 2010-04-0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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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자본 최초 고로제철소 ...1고로 연간 400만톤 · 2기도 올 11월로 완공 앞당겨

현대제철이 8일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며 조강생산능력 2350만톤 규모의 세계 10위권의 종합철강회사로 도약한다.

현대제철은 이날 당진공장에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준공식'을 갖고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고로제철소이자, 세계 최초로 제철원료에서 제품생산까지 친환경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녹색제철소의 본격 가동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준양 한국철강협회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호제 아그넬리(Roger Agnelli) 발레(Vale)사 회장, 알베르토 칼데론(Alberto Calderon) BHP빌리튼 부회장등 총 25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당진 일관제철소는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처리설비와 소음과 먼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갖춘 그린제철소를 목표로 건설됐다"며 "일관제철소 준공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쇳물에서 자동차에 이르는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사업구조를 완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당진 일관제철소는 400만톤 규모로, 신규 건설한 고로 가운데 국내 최대 용량이며 2고로가 완공되면 연간 200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6조2300억원을 투자해 17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연간 2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0억달러 상당의 수입대체효과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고로 3년2개월 공사에 6조2300억원 투자...11월 2호기 완공

먼저 현대제철은 연간 조강생산능력 400만톤 규모의 안정적인 상업생산 체제를 완성하고 올해 11월 고로 2호기를 추가로 완공해 연산 8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당초 2호기는 내년 1월 7일 화입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설치공사 능률 향상등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전기로 1150만톤, 일관제철 800만톤을 합쳐 195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0위~15위의 철강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거기다 오는 2015년 3고로 건설을 통해 총 2350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0위권의 철강회사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현대제철은 2008년 기준 990만톤 수준으로 세계 30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에,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더해져 최적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지난 1월 5일 화입과 동시에 가동을 시작한 현대제철 1고로는 3년 2개월의 공사기간에 6조2300억원을 투자해 차질 없이 건설을 완료하는 성과를 보였다.

◆세계 최초 밀폐형 원료 처리시스템 도입...친환경 제철소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 초기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함께 환경 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계획으로 건설됐다.

이를 위해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최적의 환경기술을 적용해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발생된 오염물질 또한 최적의 관리시스템으로 제거하는 사전 설계방법을 도입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철강원료를 밀폐식으로 관리해 일관제철소에서 가장 큰 오염물질로 지적되고 있는 비산먼지를 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밀폐형 제철원료 처리시스템' 도입이다.

철광석과 유연탄 등의 제철원료를 실내에 보관하는 밀폐형 원료처리시설은 전세계 어떤 일관제철소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 현대제철 녹색경영의 상징물로 등장한 이 시스템은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와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이용해 선박에서부터 원료처리시설까지 철광석과 유연탄을 운송함으로써 바람이 심한 임해 제철소의 비산먼지 문제를 해결했다.

◆현대차그룹, 세계 최초 '자원순환형 그룹' 탄생

한편 현대제철이 열연강판을 생산하게 되면서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초의 '자원순환형 그룹'으로 탄생하게 됐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열연강판을 소재로 현대하이스코가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들어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생산에 적용하고, 수명이 다한 자동차는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에서 폐차 처리돼 다시 현대제철이 생산하는 H형강 등 건설용 철강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되는 자원 순환고리가 완성됐다.

특히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고품질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2007년부터 현대제철연구소를 통해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일본의 토요타자동차와 신일본제철, 독일의 폭스바겐과 티센크루프스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와 바오산강철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최적의 자동차강판 생산 및 조달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현대차그룹의 특성을 살려 현대제철이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분야를 연구하고, 현대하이스코가 냉연강판 제조분야를, 현대기아차가 완성차 개발분야를 중점 연구하는 '프로세스 단계별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자동차산업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자동차강판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에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해 철강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자동차강판 외판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오는 2011년부터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까지 구조재와 보강재 중심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해 공급해온데 이어 올해부터는 고로에서 생산되는 자체 슬래브를 이용해 자동차 내판재로 사용되는 자동차강판을 양산하고 루프와 도어 등에 적용되는 외판재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2011년 외판재 양산, 2012년 고성형 외판재 개발, 2013년 초고강도강 개발 등 조업 정상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의 강종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한편 R&D분야 강화를 위해 2011년 85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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