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자필 편지 공개 "존경하는 힐러리 장관님께" [전문]

입력 2010-04-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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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친필로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지난 6일 주한미국대사관 공식카페를 통해 김연아 선수가 클린턴 장관에게 보낸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김연아 선수 금메달 따던 순간, 여러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연아 선수가 클린턴 장관의 따뜻한 축하에 감사하는 친필 편지를 클린턴 장관께 보냈다"면서 "김연아 측의 동의를 얻어 편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김연아 선수의 편지는 어린 나이에 엄청난 명예와 성공을 얻은 사람은 겸손함과 사려 깊은 마음을 제대로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불식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특히 감동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지난 2월 2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첫 인사말로 김연아 선수의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화두에 올리며 김연아의 연기를 극찬한 바 있다.

다음은 김연아가 쓴 편지 전문

존경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님께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의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입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그 기쁜 마음이 가시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래 기억되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코칭스텝의 집념과 열정, 그리고 가족들의 헌신적인 뒷받침으로 가능하였습니다. 그리고 늘 저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는 팬들의 응원이야말로 굉장히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신문을 통하여 너무도 존경하는 장관님께서 저의 경기를 훌륭한 금메달 연기라고 칭찬해주셨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너무 멋있으시고 여성으로서 정말 큰일을 하고 계시는 장관님을 존경해 왔기 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앞으로 더 아름다운 연기를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저의 연기를 즐겁게 감상하신다면 신이 날 것 같습니다. 장관님께서도 계속 지켜봐주십시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장관님, 다시 한 번 관심과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많은 업무를 수행하시는 중에 늘 건강하시고 하느님의 은총이 장관님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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