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① 글로벌경제 회복기 진입했나.

입력 2010-04-07 14:00 수정 2010-04-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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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터닝포인트' 돌았다..美 주도4% 성장 전망

(편집자주: 전대미문의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경제회복과 함께 출구전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더블딥 논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혼돈의 시대를 맞아 앞으로 6회에 걸쳐 글로벌경제를 조망해본다)

[글 싣는 순서]

(1) 美 주도 회복 기대감 확산

(2) 日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나

(3) 中 회복은 무슨..과열 논란

(4) 글로벌 출구전략 시기는 언제

(5) 위기는 끝났다, 글로벌증시 더 오른다

(6) 한국 5%대 성장 가능...하반기 변동성이 걸림돌

글로벌경제의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실물경제는 여전히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가시지 않고 있지만 각종 지표는 경제가 위기 이후 이른바 '터닝포인트'를 돌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IMF는 오는 21일(현지시간) 공개할 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4.1%로 0.2%포인트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0%로 0.3% 상향되고 중국은 10.0%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유로존은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로 올해 0.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세계은행은 IMF에 비해서는 다소 신중하다. 올해초 보고서를 통해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의 2%에 비해 0.7%포인트 높인 것이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는 글로벌경제가 3.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특히 미국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경기회복세가 서비스업종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3월 ISM 서비스업종지수는 전월 53.0에서 55.4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4를 넘어선 것.

▲지난 10년간 미국 GDP 성장률 추이(출처: Bloomberg)

미국경제의 9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종지수가 경기판단 기준인 50을 계속 넘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앤소니 니브스 ISM 서비스업 서베이 담당 책임자는 "우리는 코너를 돌고 있다"면서 "업황은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역시 전망은 장밋빛이다. 지난 2일 노동부가 공개한 3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3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16만2000개가 증가했다.

이는 2007년 3월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9.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의 경우 회복이 아니라 오히려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을 정도다.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경제가 9.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0%대 성장률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1%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분기 부동산과 증시 상승으로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가 400억달러에 달한다는 사실도 중국경제 과열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제조업종에서 서비스업종으로 확산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고급백화점 메이시 매장 전경.

한편 글로벌경제에 대한 신중론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주도로 경기부양책이 진행됐지만 여전히 민간 소비의 본격적인 회복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4일 요르단 암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빠르지만 민간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장기적인 침체가 끝났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칸 총재는 "민간 소비가 살아날 때까지 위기가 끝났다고 하기 힘들다"면서 "그러나 더블딥 우려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유럽발 악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도 부담이다. 그리스가 이달 미국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달러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지수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노 그리스 재무장관은 오는 20일 이후 미국에서 로드쇼에 나선다.

그리스는 5월 중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차환과 이자비용 상환을 위해 100억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 내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면서 이머징마켓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채권발행 역시 추진된다. 그리스의 채권금리는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듯 6%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의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6.5%로 IMF의 구제를 받은 헝가리의 6.6%에 육박한다.

그리스는 앞서 지난달 50억유로 규모의 7년물 채권과 10억유로 규모의 12년물 채권발행에 나섰지만 시장의 싸늘한 반응을 맞아야 했다.

당시 그리스는 수요 부족으로 3억9000만유로의 12년물 채권 발행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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