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고용시장에도 온기 돈다...경기 컨센서스 상향

입력 2010-04-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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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지표가 전일의 ADP 민간 고용보고서 부진에 따른 우려를 잠재우며 주말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3월 ISM 제조업지수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지수(0.65%)를 비롯한 주요 지수들이 오름세로 마감, 부활절 연휴 휴장과 함께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경제지표 호조와 美 증시 강세에 힘입어 0.24%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행진이 확인되면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부담감으로 인해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전고점 돌파에 만족하며 보합권의 좁은 등락을 펼치던 코스피는 전일대비 4.32p(0.25%) 오른 1723.49p로 마감, 2008년 6월 이후 2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장 초부터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이 353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6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환매 압력을 받고 있는 기관이 4827억원 매도우위로 임했고 개인도 581억원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155억원) 위주로 180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당국의 개입과 한국전력의 환헤지 관련 달러 매수 소식 영향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0원 내린 1126.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BOJ(일본 중앙은행)의 경기판단 상향 전망에 힘입어 0.37% 올랐고 상해종합지수(0.33%), 가권지수(0.16%) 등이 오름세를 탔다. 한편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는 부활절 연휴로 휴장했다.

대장주들의 잔치..하락종목 우세

삼성전자(1.42%)와 POSCO(3.22%), 현대차(5.79%) 등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시가총액 최상위 3종목이 나란히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락종목수(470)가 상승종목수(315)를 크게 웃돌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상당수의 종목들은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을 실감하기 어려운 장세였다.

삼성전자(1.42%)는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속에 85만7000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LG전자(2.10%)와 LG디스플레이(3.12%), LG이노텍(2.30%), 삼성SDI(1.99%) 등의 대형 IT주들도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실적 모멘텀으로 무장한 현대차(5.79%) 역시 이틀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자동차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진공업과 풍강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KB오토시스(11.04%), 평화정공(4.13%), 현대모비스(2.65%)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온 POSCO(3.22%)가 원화강세 수혜, 인도 프로젝트에 대한 광권 확보 기대와 더불어 모처럼 강하게 반등했다.

POSCO의 급등에 고무된 철강주들이 힘을 내면서 하이스틸(상한가), 동국제강(3.18%), 고려아연(2.96%), 현대제철(1.76%), 포스코강판(1.37%), BNG스틸(1.18%) 등의 철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밖에 신한지주(1.88%)와 LG화학(2.04%), 우리금융(0.29%), LG(0.55%), 기업은행(0.99%) 등이 오른 반면, 한국전력(-0.68%)과 KB금융(-0.18%), 하이닉스(-0.53%), SK텔레콤(-0.86%), KT(-3.38%), SK에너지(-0.40%), 두산중공업(-1.22%), 신세계(-0.93%), NHN(-1.33%) 등 상당수의 시총 상위주들이 하락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일 선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계약취소 논의 소식에 1.67% 내리면서 삼성중공업(-2.27%)과 대우조선해양(-2.34%), STX조선해양(-1.95%) 등의 조선주들이 일제히 위축됐고 대한해운(-4.80%)과 현대상선(-1.45%), 한진해운(-0.31%), STX팬오션(-0.72%) 등의 해운주들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시장과 같이 대장주 효과를 볼 수 없는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매도공세(309억원) 속에 0.82% 하락했다.

코스피 대형 IT주들의 강세 영향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이 6.76% 급등했고 케이디씨(4.69%), SSCP(4.62%), 하나투어(2.51%), 위메이드(1.95%), 다음(1.31%)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반면 협상 가격차로 SK케미칼로(1.89%)의 피인수가 무산된 오스템임플란트가 12.59% 급락했고 CJ인터넷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된 게임하이도 10.21%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한때 신종플루 테마주로 분류되며 시장의 관심주로 떠올랐던 중앙바이오텍은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 첫날 96% 폭락했다.

한편 동양시멘트와 흡수합병을 결정한 유전개발업체 골든오일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휴먼텍코리아는 대규모 수주 기대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 온기..추가 상승 기대

뉴욕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관심을 모은 3월 미국 고용보고서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았다.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2000명 증가했다. 3년래 최대규모의 일자리 증가폭이다.

예상치(20만~30만)를 밑돌았지만 높은 예상치의 근거였던 인구센서스 임시직이 예상치(10만명)의 절반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소비의 출발점이 고용시장이며, 지금껏 각종 경제지표들의 개선에도 불구 실업률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했던 고용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추세적인 개선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고용시장의 회복은 경기회복론에 큰 힘이 되어줄 전망이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다음주 개장하는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 호재와 함께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재료를 바탕으로 가벼운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심리적 저항선인 1만1천선 눈치를 보고 있는 다우지수(10927.07)가 고용지표 및 기업 실적 호재를 동력삼아 1만1천선을 장악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80달러를 위협하며 경기회복론에 부담을 주던 국제유가는 85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휴장하는 가운데서도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표출했다.

천장 뚫린 코스피..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분수령

수급주체인 외국인의 식성에 변화가 없는 가운데 코스피는 환매압박에도 불구 전고점을 돌파하며 레벨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우호적인 수출 여건(원화강세)하에서도 호실적으로 무장한 쌍두마차(삼성전자,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의 스탠스에 결정적인 변화가 없는 이상 적어도 지수의 상승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6일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외국인 매매동향에 어느정도 변화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

1분기 실적 재료가 주가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된데다 세달이나 남은 2분기 실적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백만원설이 자주 등장할수록 역발상 관점에서 쉬어갈 공산이 크다.

기다리던 호재가 나온데다 전고점 돌파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에 종가기준 증시의 상승탄력 또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매수 마인드를 견지하되, 고용 호재를 안고 월요일 시장이 열리는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의한 전강후약 가능성, 증시의 속도조절 가능성을 염두에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중소형 저가 개별주들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의 계좌잔고는 코스피가 1700선 안착에 성공한다고 해도 현재의 '종목 양극화' 구도가 이어지는 이상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

외국인 선호 실적주 중심의 슬림화 전략이 요구되는 가운데, 핵심 주도주라 할 수 있는 IT, 자동차 등의 실적주와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해운 등의 턴어라운드주들로 투자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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