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공포에서 구한 'HIV혈액검사법'개발 25주년

입력 2010-03-30 09:23 수정 2010-03-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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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후 수일 내 감염 여부 파악 가능

현재 많은 사람들이 수혈로 인한 에이즈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은 1985년 3월 HIV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최초의 혈액검사가 개발되면서부터다.

30일 한국애보트에 따르면 최초의 검사법이 도입된 5년 후 수혈로 인한 HIV 바이러스 감염 비율은 50만분의 1로 최소화됐으며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HIV 감염이 연간 최대 13만건에 달했으나 현재에는 감소해 매년 5만6000건의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수혈로 인한 HIV 감염은 2007년 이후 최근까지 한 건도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매년 27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도 지난해까지 누적감염인원은 총 6680명에 이르고 대부분이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지만 아직도 전세계 감염의 3~5%는 수혈로 인한 감염이 차지하고 있다.

올해로 25년을 맞은 HIV 혈액검사법은 HIV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생성되는 항체를 혈액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혈액의 HIV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선별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초의 HIV 혈액검사법은 애보트가 총 9개월에 걸쳐 개발했다.

이러한 혈액 검사법은 HIV 혈액검사의 민감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했으며 과거에는 항체 검출을 위해 12주의 기간이 소요된 데 반해 10일 정도로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1985년 이후 애보트 검사 시약을 사용해 검사한 수혈용 혈액과 환자는 20억건이 넘는다.

애보트는 보다 진보된 민감도를 보이는 HIV 항체 검사법을 개발 중에 있다. 이를 통해 HIV 바이러스 감염 후 수일 내에 의심되는 헌혈자를 찾아냄으로써 수혈로 인한 HIV 감염 위험을 낮추는데 앞장서고 있다.

국제혈우병재단 발 비아스 대표는 "80년대 혈우병 환자들은 AIDS의 공포로 인해 혈액 제품 복용을 중단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지 모르는 제품을 복용해 자신과 가족의 감염 위험에 직면해 있었다"며 "HIV 검사법이 소개되면서 환자 자신의 감염여부를 신속히 알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배우자와 자녀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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