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투톱체제 '시너지' 혹은 '불협화음'

입력 2010-03-2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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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이사회 의장 권한 강화...권오철 대표이사와 관계 주목

하이닉스반도체의 권오철 대표이사와 김종갑 이사회 의장 투톱체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두명의 리더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6일 경기도 이천의 하이닉스 반도체 본사에서 제 6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종갑 대표를 이사회 의장으로 권오철 사장을 사외이사이자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임 권오철 사장은 8년만의 하이닉스 내부 출신 사장으로 이 회사 재무상태가 악화됐을 당시에도 채권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금 지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신임 사장은 하이닉스를 특정 대주주가 없는 포스코 처럼 이사회식 지배구조로 바꾸겠다는 채권단의 계획에 따라 채권단 간섭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김종갑 전 하이닉스 대표이사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경영을 책임지는 최고 경영자와 이를 감시하는 이사회 의장으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의 기능도 예전보다 강화된다.

이같은 변화는 밝은 전망과 함께 불안 요소도 갖고 있다. 밝은 전망으로는 이사회와 경영진이 상호 견제하면서 균형을 이루고 내부통제가 강화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선진 이사회 운영체제를 도입함으로서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반도체기업으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불안요소로는 대표이사에게 집중됐던 권한이 이사회 의장으로 분산되면서 발생할 지 모르는 둘 사이의 불협화음이다.견제와 균형을 통해 발전할 수 도 있지만 불협화음과 알력 다툼을 통해 예기치 못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가치를 더 높여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장과 김 의장이 제대로 호흡을 맞출 경우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시장이 호황인 점은 이들에게 호재다.

김종갑 이사회 의장인 이날 주주총회에서 권오철 신임 사장에 대해서 "단지 내가 나이가 많아서 먼저 대표직을 수행한 것"이라며 "그동안 같이 고생한 동료가 후임을 맡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고생해 온 전현직 하이닉스 대표이사가 바뀐 지배구조속에서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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