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부사장은 '맨인블랙'(?)

입력 2010-03-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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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권희원 부사장, 검은 선글래스(3D 안경)쓰고 신제품 발표장 누벼

▲왼쪽부터 박경준 전무 한국지역본부장, 권희원 부사장 LCDTV 사업부장
외계인이 나타났나? 지구인으로 위장한 불법 이민 외계인을 가려내는 임무를 맡은 '맨인블랙'이 서초동 LG전자 R&D센터에 출현했다. 검정 선글래스을 쓰고 검정 양복을 입은 그들은 영락없는 맨인블랙이다.

다만 외계인을 가려내는 게 아니라 외계인도 보면 놀랄 3D TV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한 LG전자 임직원과 기자들이다. 눈에 쓴 안경은 선글래스가 아니라 3D TV용 안경이다.

특히 권희원 LG전자 LCD사업본부장(부사장)은 행사 시작 40~50분 전부터 검은 선글래스를 끼고 직접 3D 영상을 보며 꼼꼼이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 부사장은 머리를 옆으로 비스듬히 눞힌 후 3D 영상을 본 후 "왜 옆으로 비스듬히 하고 보면 입체감을 느낄 수 가 없는가. 이전 소니 제품을 보니까 가능하던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후 "삼성 3D TV도 옆으로 누운자세로 보는 건 안 되던데..."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옆에 있던 한 수석연구원의 필름을 화면과 안경에 붙이는 방식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말이 이어졌다. 그렇게 해서 단가가 올라가는 게 과연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가 생각해 볼 문제라는 설명이다.

2D를 3D로 변환해서 보여주는 3D TV앞에 선 권 부사장은 안 내놓기도 그렇고 내놨지만 그리 내세울 것은 아니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여줬다.

그는 "2D를 3D로 바꾸는 기술로 완벽하게 3D가 구현된다면 소니는 망하지 않겠냐"며 " 전환 기술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행사 내내 이어졌다. 권 부사장에게 온 한 기자가 “삼성제품보다 입체감이 더 좋은 것 같은데요”라고 말하자 그는 "그럴 겁니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또 신제품 설명 중 3D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에서 별도 전환작업 없이 TV에서 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오자 테이블에 앉아있던 권 부사장이 “저희가 유일합니다. 유일!”이라고 맞장구 치기도 했다.

신제품 발표회 행사와 식사시간이 끝나자 권 부사장은 서둘러 자리를 이동한다고 했다. 기자가 중요한 질문 하나만 더 하겠다고 하자 더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한다.

3D TV 관련한 외국 바이어와의 미팅이 그 이유다. 진짜일까? 검정 선글래스로 착용하고 외계인을 잡기 위해 서두른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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