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도, 이머징마켓 붕괴 주도?

입력 2010-03-22 10:01 수정 2010-03-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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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브릭스 증시 위기설이 현실화될까. 지난 19일 인도중앙은행(RBI)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면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브릭스(BRICs)는 물론 이머징마켓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인도증시가 금융주와 소비재업종 주도로 크게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고평가된 증시로 꼽힌다. 투자기관들은 지난주 RBI의 금리인상이 이머징마켓 출구전략의 시발점이 될 것에 주목하고 있다.

EM캐피탈매니지먼트와 프루덴셜파이낸셜 등이 인도발 이머징마켓 조정론을 이끌고 있다. 존 프라빈 프루덴셜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 수석 투자전략가는 "인도의 금리인상은 인도는 물론 이머징마켓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라빈 전략가는 "인도의 금리정상화는 중국과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우려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증시의 경우 단기간에 급격한 큰 조정을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I리서치는 인도 센섹스지수가 이날에만 200포인트 이상 빠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인도증시 센섹스지수 추이(출처: YahooFinance)

실제로 지난 주말 미국에서 거래되는 인도 주식을 수치화한 뱅크오브멜론의 인디아 ADR 인덱스는 6주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센섹스지수가 지난 1년간 100% 가까이 급등했다는 사실도 부담이다. 현재 센섹스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발 경기침체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의 7.9배에 비해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JP모간체이스에 따르면 같은 기간 인도국채 가격 역시 16% 이상 올랐고 루피화 가치는 11%가 넘게 치솟았다.

금융위기 이후 인도 자본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데다 금리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셈이다.

인도와 함께 친디아를 구성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1달간 2회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끌어 올렸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또한 물가억제를 이유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의 금리인상 행진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나브닛 뮤넛 SBI펀드 최고투자담당자(CIO)는 "장기적으로 인플레에 대응하기 위해 훌륭한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시나머시 하리하르 퍼스트랜드 채권담당자는 "이번 금리인상은 경제를 위해 적절한 것"이라면서 "해외자본 유입이 늘어나고 인플레를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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