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화재에 불똥 튄 저속 전기차업계 '초긴장'

입력 2010-03-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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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발생한 고속 전기차와 저속 전기차와 개념 달라 시각 달리해야

17일 서울 중부고속도로 하남방면 강일 나들목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다행히 인명 피해가 없이 마무리됐지만 전기 합선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사고 차량과 개념이 다른,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저속 전기차의 안전성까지 확대해석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 저속 전기차와 고속 전기차 개념 달라

화재사고가 난 차량은 '레오모터스'에서 개발한 전기차 S65다. 2007년 개발을 시작해 현재 시험운행 중인 이 차는 대용량 리튬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바탕으로 고속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다.

레오모터스측에 따르면 "전기차 S65는 이날 눈과 비 등 날씨에 대한 문제와 배선쪽의 합선이 겹쳐 차체 아랫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차체 뒷부분이 전소되는 사고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사고의 원인이 '합선'으로 전해지면서 곧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는 저속주행전기차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18일 오후들어 낙폭이 줄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개장과 동시에 전기차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시험운행 또는 운행을 목적으로 개발되거나 양산된 전기차는 크게 2가지다. 먼저, 곧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는 CTEV(City Electric Vehicle)는 저속전기차다.

전기차의 속도기준인 60km 한계에 맞춰진 차로 같은 리튬 배터리를 쓰고 전기와 모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지만 성능과 주행거리(약 50km)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배터리 용량이 적어 충전시간도 짧고 구조도 단순하다. 물론 가격도 고속주행 전기차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개발때 부터 근거리용 친환경 전기차를 목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고속주행이나 장거리 운행과는 컨셉트가 맞지 않는다.

반면, FSEV(Full Speed Electric Vehicle)는 시속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차다. 대용량 리튬 배터리를 주동력원으로 써 최고시속 130km이상, 항속거리 역시 150km를 넘는다. 일반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는 성능을 지녔고, 1회 충전때 드는 비용 역시 1천 원 안팎이어서 가장 이상적인 전기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구조가 많이 복잡하다.

◇ 도로주행 앞둔 저속전기차 업계는 울상

전날 사고로 화재가 난 레오모터스의 S65가 이런 개념의 고속주행용 전기차다. 해당차량은 연구목적으로 개발돼 하남시로부터 2년의 임시운행 허가증을 받아 운행하던 중이었다. 양산차와 다를게 없는 성능을 지녀 고속도로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화재사고의 장본인인 고속주행용 전기차의 화재가 곧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는 이런 저속주행 전기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저속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개념적으로 저속 전기차와 다른 고속주행용 전기차의 문제이기 때문에 크게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곧 도로주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화재 사고가 불거져 저속전기차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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