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시장도 '찬바람'

입력 2010-03-18 18:45 수정 2010-03-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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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면서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분양권 시장에도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계약 후 바로 전매 가능한 재건축ㆍ재개발 지역 분양물량이지만 예년과는 달리 매수세가 거의 없어 프리미엄(웃돈)은 미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8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동구 둔촌동 재건축 단지(둔촌푸르지오)와 동작구 흑석뉴타운4구역(흑석푸르지오)에서 일반분에 대해 청약접수를 진행한 결과 모두 1순위에서 마감을 끝냈다. 이들 단지는 대형 브랜드인데다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서울지역 재건축ㆍ재개발 물량이어서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성공적인 청약결과와는 달리 분양권 시장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흑석뉴타운에서 분양한 흑석센트레빌, 래미안트윈파크 등 인기단지들은 계약 직후 최고 1억원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붙으며 분양권 시장을 달궜으나 올해는 예년과 사뭇 대조적이다.

지난 17일 계약접수가 끝난 흑석푸르지오 109㎡(3층 기준) 일반분은 현재 1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147㎡(3~4층 기준)일반분도 2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얹혀졌다.

흑석동 S공인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지금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되는 추세”라며 “시장상황이 악화된 데다 앞서 분양한 단지 보다 일반분양가가 비싸서 프리미엄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입주와 동시에 분양이 이뤄진 둔촌푸르지오도 사정은 비슷하다. 재건축후분양인 이 단지는 일반분과 조합원분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웃돈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지 중개업계는 전했다.

흑석동 H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매수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일반분양을 받은 청약자들은 이사를 오려 해도 기존에 살고 있는 집이 안 빠지다 보니 매매 대신 전세로 돌리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그동안 분양권 시장에 몰려들었던 투자수요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부동산 시세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고 기존 주택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투자수요들은 주변 평균 시세보다도 일반분양가가 비싼 분양권 시장에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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