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강풍, 日 관광객 30여명 부상

입력 2010-03-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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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속초=연합뉴스) 강풍경보가 내려진 강원 영동지방에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쳐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촬영장면을 구경온 일본인 관광객들이 다치고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강풍경보로 대치된 영동지방에는 오후 1시14분 속초 청호동의 순간최대 풍속이 34.4m/sec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후 3시30분 동해시 26.4m/sec, 오후 2시21분 강릉 23.4m/sec를 기록하는 등 초속 20m를 넘는 강풍이 몰아쳤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3시10분께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모 리조트 내의 조각공원에서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마지막 촬영장면을 구경온 일본인 관광객 핫토리(55.여)씨 등 28명과 내국인 4명 등 32명이 강풍에 부서진 시설물에 부딪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배용준, 최지우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다친 일본 관광객 대부분은 여성으로 머리와 팔, 다리 등에 비교적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나 이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쳐 서울로 이송됐다.

이들은 겨울연가 촬영을 위해 만든 넓이 2m, 폭 7∼8m 되는 합판으로 된 연단에서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던 중 때마침 불어닥친 강풍에 연단이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이날 1천700명의 일본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재 일본 TV에서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마지막회 마지막 장면에 한류스타 배용준과 최지우가 직접 출연하는 장면 촬영이 있었다.

또한 이날 오후 1시께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인근에서도 컨테이너가 바람에 구르면서 주민 김모(72)씨를 덮쳐 김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후 1시께는 속초시와 양양군 경계하천인 쌍천의 쌍천교 인근에 설치된 가로 15m, 세로 12m, 두께 1m, 기둥높이 3m 크기의 대형 광고판이 강풍에 쓰러졌으며 비슷한 시간 양양군 강현면에 있는 한 연수원에서는 양철판으로 된 1층 천장 마감재들이 바람에 뜯겨 날아다니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또 같은 시간 속초시 조양동 청대리의 한 농가에서도 벼 건조용으로 지은 창고 가건물의 철제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 주변에 있던 전주를 덮쳐 한전에서 응급복구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이밖에 속초와 고성, 양양지역에는 도로변의 현수막이 대부분 찢어진 것을 비롯해 여러곳의 현수막 설치대와 가로수들이 쓰러지고 다수의 교통안내판과 상가 입간판 등이 바람에 떨어지거나 넘어져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시 도문동 비닐하우스 단지의 비닐하우스 26동을 비롯해 고성과 양양지역 농가들의 비닐하우스 상당수도 바람에 비닐이 찢어지는 피해가 났다.

특히 양양군 강현면 물치리에 조성된 택지지구에서는 소나무 등 조경수로 심어 놓은 각종 나무 수십그루가 강풍에 뿌리째 뽑혀 쓰러지기도 했다.

한편, 영동지역 강풍피해 상황은 현재 각 시.군이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중에 있어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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