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조, 올 임금 인상 회사에 전격 위임

입력 2010-03-11 11:00 수정 2010-03-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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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부터 21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타결

최근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한 LG전자 노동조합이 2010년 임금 인상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했다. 노동조합 측은 올해 LG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더욱 확고히 하고 미래성장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

LG전자는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대표이사 남용 부회장, 박준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경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이하 임단협)을 가졌다.

이번 위임에 따라 LG전자는 회사 경영상황을 감안해 임금인상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LG전자 노경이 2010년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1990년 이후 21년 연속 무분규 타결도 이어갔다. 노동조합측이 임금 인상을 위임하면서 회사와의 굳건한 신뢰 관계도 보여줬다.

이날 노동조합은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하기 전, 조합원들이 생산현장에서 펼치는 혁신활동 사례와 조합원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회사 측과 공유했다. 회사 측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고, 위임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노동조합은 또 지난 1월 선포한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헌장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환경, 인권과 관련해서도 대기업 노동조합의 역할을 다하는 것도 논의됐다.

박준수 노동조합 위원장은 “국가경제, 회사, 조합원들을 다 함께 생각했고, 상생의 의미를 새기면서 임단협에 임했다”며 “회사가 조합원들의 노고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고,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들을 회사에서 보답해줄 것이라는 믿음에서 임금인상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남용 부회장도“노동조합의 든든한 지원으로 회사 경쟁력이 더욱 높아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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