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파는 수입차, '수입량 = 판매실적'

입력 2010-03-08 15:09 수정 2010-03-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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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물량 해소로 판매 2위...수요와 공급 예측 잘 살펴야

최근 수입자동차 업체들의 차량 판매가 수입물량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는 수입물량 외에 재고와 프로모션 등의 변수를 통해 차 판매가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한다.

8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경기 회복세의 가시화와 신차들의 연이은 출시로 계약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업체들이 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례로 폭스바겐은 지난 2월 골프 TDI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국내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0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월대비 판매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

하지만 이 같은 판매 증가는 골프TDI 구매 고객이 한 달 사이에 급작스레 증가한 것이 아닌, 수입물량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골프 TDI의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계약 고객들은 줄을 섰지만, 수입물량이 얼마 되지 않아 팔고 싶어도 차가 없어 판매가 저조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골프 TDI는 대기고객이 1000여명이 밀려있어 지금 계약하면 오는 7월 중에나 인도가 가능한 실정이다.리콜사태로 판매 감소를 예상했던 토요타브랜드 역시 지난 2월 586대를 판매, 전월대비 145대가 증가했다.

이것 역시 리콜사태에도 불구, 고객이 2월 한달 동안 고객이 증가한 것이 아닌, 수입물량의 증가와 기존 몇 개월 동안 기다렸던 계약고객 때문에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반면 한국닛산의 닛산브랜드는 지난 2월 '뉴 알티마' 계약 고객은 줄을 섰지만, 재고가 없었던 관계로 판매가 전월대비 반토막이 났다.

지난 1월 274대가 판매된 닛산브랜드는 2월 114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뉴 알티마'의 계약은 2개월 동안 1000대 이상이 된다.

한국닛산 측은 3월초에 200대가 수입이 됐기 때문에 3월 판매는 급증 할 것이며 향후 3개월에 걸쳐 계약 물량의 대부분이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이 수요와 공급을 잘 맞추지 못하는 것에 따라 오래 기다려야하는 고객 불만도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기다리지 않도록 최대한 차량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수입차는 직접 생산이 아닌 수입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외 경기도 잘 살펴야 하고, 재고관리, 선적기간 등에 따른 변수가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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