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명절증후군 주범은 '전 부치기'

입력 2010-0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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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가사일로 관절 퇴화...올바른 가사 생활습관 중요

상당수 주부들이 명절기간 동안 전 부치기 같은 쪼그려 앉아서 하는 일로 인해 각종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관절척추 전문 바로병원이 최근 주부 3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날 가사일로 관절이나 허리 통증을 경험했다고 대답한 사람은 81%나 됐고 통증의 원인은 전 부치기가 51.8%로 가장 높았고 이 밖에도 설거지 32.2%, 요리하기 28.6%의 순이었다.

◆허리, 어깨, 무릎 순으로 통증 많아...전 부칠 때 한쪽 무릎씩 번갈아 펴고 앉아야

조사 결과 주부들은 허리, 어깨, 무릎 순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이는 전을 부칠 때에는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와 다리가 많이 아픈 것이다.

쪼그려 앉을 경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5배, 허리는 2-3배에 달한다. 오랫동안 쪼그리고 앉아서 하면 과도한 압력으로 무릎 연골이나 허리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은 약해진 반월상 연골판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질 수 있다. 또한 무릎 관절 안쪽에 지속적으로 무리한 힘이 가해져 한쪽 연골만 닳을 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전을 부칠 때는 바닥에 앉지 말고 서서 하는 것이 좋다. 만약 바닥에 앉아서 전을 부쳐야 한다면 양반다리를 하지 않고 한쪽 다리씩 번갈아 바깥쪽으로 펴고 앉아 무릎 관절의 압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프라이팬 사용시 어깨 근육 신경써야

음식 재료를 씻거나 설거지, 상 나르기 등을 하려면 팔과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 부침개나 볶음 요리를 할 때에 무거운 프라이팬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게 돼 어깨 근육에 부담이 간다. 만약 저리거나 찌릿하다면 당장 팔꿈치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프라이팬을 들 때는 엄지손가락이 팬 손잡이 위에 있도록 하고,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감싸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해야 프라이팬 무게를 손목과 팔 전체에 고르게 나눌 수 있어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음식 재료 손질은 식탁에서

오랫동안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음식을 하게 되면 척추가 받는 하중이 커져 척추에 무리가 간다. 보통 서 있을 때 척추가 받는 하중이 100㎏이라고 할 때, 앉아 있으면 140㎏, 삐딱하게 앉으면 180㎏ 정도다.

따라서 재료 손질이나 전 부치기를 할 때는 되도록 식탁 위에 올린 후 의자에 앉아 한다.

설거지를 할 때에는 싱크대 높이에 신경 써야 한다. 싱크대 높이가 너무 높거나 혹은 너무 낮다면 허리가 구부정할 수밖에 없다. 배꼽보다 약간 아래에 싱크대가 오게 높이를 조절하고, 장시간 설거지할 때는 받침대를 두고 한 쪽 발을 번갈아 올리는 것이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오랫동안 서있거나 쪼그려 앉아서 급성통증이 생겼다면 냉찜질을 5분 이상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다만 평소에도 가사일로 통증이 자주 오는 만성이라면 온찜질을 해야 한다.

통증은 찜질과 휴식으로 나아질 수 있지만 무리한 가사일로 인해 관절은 퇴화한다. 때문에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진단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많은 60대 이상은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어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오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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