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100년 도약 꿈꾼다<4>

입력 2010-02-05 13:20 수정 2010-02-18 13: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생명, 베트남 ·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IPO 추진으로 기업가치 혁신

한화그룹은 사업군을 크게 ▲제조·건설 ▲서비스·레저 ▲금융 등 세가지로 분류한다. 그중 금융부문은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투신운용, 한화기술금융 등의 회사들로 구성되며, 한화그룹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비중이 큰 사업군이다.

그중에서도 대한생명은 한화그룹의 최대 주력 계열사로 금융부분을 이끌어 가고 있다. 한화그룹내 금융부문의 리더 대한생명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 국내 생보사중 첫 베트남 진출

대한생명은 베트남에서 국내 생보사 최초로 보험영업을 시작했으며, 중국에서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작년 한 해동안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 역시 베트남에서의 보험영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중국에서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는 게 대한생명의 계획이다.

현재 대한생명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베트남 현지법인 외에 동경과 런던,북경,뉴욕 등에 주재사무소 및 투자현지법인을 운영중이다.

실제로 대한생명은 작년 4월부터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본격적인 보험영업을 펼치고 있다. 영업개시 9개월 만에 초회보험료 실적 200만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2000여명의 보험설계사들이 양로보험과 저축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은 납입자본금 6000만달러로 법인장과 스탭 2명을 제외하고는 최고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겸 선임계리사, 영업관리자 등 60여명의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현재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 'Korea Life Insurance Vietnam'은 호치민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치민과 하노이에 각각 2개 지점과 중부지역의 다락에 1개 지점이 개설돼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생명보험시장 진출은 국내사로는 처음"이라며 "특히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한생명의 베트남 보험영업 개시는 지난 2005년 12월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한 지 3년3개월 만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보험사들이 영업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하는데 5년 정도 소요되던 것에 비하면 최단기간인 셈이다.

이는 한국계 생명보험사로는 처음이고, 대한생명의 규모와 건전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베트남 경제에 대한 한국기업의 기여도가 높았던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 가운데 하나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을 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생명보험산업 발전을 선도해 온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위대한 도전'의 역사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생명이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현집법인을 설립했다. 사진은 대한생명 베트남 현지법인 개업식.

◆중국서 생명보험 영업 본격 추진

대한생명은 작년 12월10일 중국 항주시 하얏트호텔에서 절강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생명보험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생명은 2011년 말이나 2012년 초 본격적인 영업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5억 위안(한화 약 900억원)이며, 양측이 각각 50%의 지분을 나눠 갖게 된다. 합작법인의 본사를 절강성 항주시에 둘 예정이다.

조만간 중국보험감독관리위원회에 합작사 설립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앞으로 ▲예비 인가 ▲본 인가 ▲합작 본계약 체결 ▲자본금 납입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절강성에는 현재 30여개의 내외자계 생보사가 영업중에 있으나 본사를 설치한 회사는 1개사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대한생명 합작법인 본사 설치가 영업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현지에서의 분석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2003년 8월 북경에 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조사와 인력양성 등을 준비했으며 지난해 부터 본격적으로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를 추진해 왔다.

절강성의 인구는 5060만명이며, 1인당 GDP는 6000달러가 넘는다. 합작법인의 본사가 위치할 항주의 경우 2008년 1인당 GDP는 1만달러 수준이다.

특히 이 지역은 200명중 1명이 사장이라고 할 정도로 민간기업이 많다. 또한 빈부격차가 적고 풍부한 중산층이 형성돼 있어 보험영업을 위한 최적의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합작사인 절강성국제무역그룹은 절강성 정부 직속 국유기업으로 국유자산관리, 무역서비스 등이 중점 사업영역이다. 최근에는 투신사를 인수했으며 대한생명과 합작으로 보험업에도 진출하는 등 금융업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총자산은 2조7000억원, 매출액 6조2000억원이다.

대한생명은 이 밖에도 도쿄와 런던,베이징 등에 주재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에는 주재사무소와 투자현지법인을 운영중이다.

▲대한생명이 중국 합작 생보사 설립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

◆대한생명, 3월 상장 추진

한화그룹의 최대 이슈중 하나는 대한생명 상장이다. 한화는 2010년 3월 중 대한생명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이 상장되면 대형 생보사 상장으로는 첫 사례이며, 생명보험업계 전체로는 동양생명 이후 두번째다.

이미 지난 1월29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대한생명의 IPO(기업공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0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대한생명은 1분기 내 IPO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와 함께 사명변경을 추진해 금융 부문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 금융 부문이 한화브랜드 아래 원스톱 서비스와 금융사간 기능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화금융네트워크화 전략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방안을 주요 경영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53,000
    • -0.21%
    • 이더리움
    • 5,047,000
    • +1.88%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1.08%
    • 리플
    • 696
    • +2.96%
    • 솔라나
    • 204,600
    • +0.2%
    • 에이다
    • 583
    • -0.17%
    • 이오스
    • 933
    • +0.54%
    • 트론
    • 164
    • -0.61%
    • 스텔라루멘
    • 139
    • +1.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28%
    • 체인링크
    • 20,850
    • -0.86%
    • 샌드박스
    • 544
    • +0.9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