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블록세일 논의...민영화 급물살

입력 2010-01-27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후 추가 블록세일 없을 듯... 합병방식으로 지배지분 처리 유력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본격적인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공적자금위원회에서 논의될 소수지분 16% 중 일부가 대량매매(블록세일)되면 나머지 지배지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소수지분 16%를 제외한 지배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으로 합병방식과 매각방식이 폭넓게 거론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합병방식이 유력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 공자위, 2월말 8%+@ 매각 논의

공적자금위원회는 27일 본회의를 통해 매각규모와 시기, 주관사 선정안 등을 논의한다.

공자위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66% 중 지배지분 50%를 제외한 16%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블록세일로 8% 가량을 처리하고, 우리금융지주가 나머지 지분 8%를 자사주 형태로 매입하는 방안이 현재 거론되고 있으며, 이 방안이 성공하면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은 50%로 낮아진다.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이 50%로 낮아지면 정부도 민영화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경영권을 매각할지 타 금융지주사와 합병할지의 선택만 남기 때문이다.

◆ "타 금융지주사와 합병방식 유력해"

정부가 지배지분 50%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초대형 메가뱅크가 탄생하거나 금융권의 도 다른 경쟁자가 탄생할지 여부가 판가름된다.

금융권은 현실적으로 타 금융지주사와의 합병을 통해 지배지분을 처리하는 것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한다.

매각방식도 정부가 최소한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공적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정부가 일정 지분을 유지한다는 점이 인수 메리트를 떨어뜨리고 재차 블록세일을 실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합병방식은 타 금융지주사와 주식을 맞바꿀 경우에 예보가 보유한 지배지분 50%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지주가 타 금융지주사와 주식 스와프(교환방식)를 할 경우에는 매각할 지배지분의 사이즈가 20~30%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유 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영권을 양도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셈이다.

이 경우, 예보는 줄어든 지분 중 일부만 팔 수 있게 돼 최소한의 지분을 유지하면서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정부로서는 최소한의 지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에 대한 감사권한도 가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지분이 줄어드는 합병방식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가장 많다"며 "이는 현 정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비전과도 맞기 때문에 향후 어느 금융지주사와 합병할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94,000
    • -0.28%
    • 이더리움
    • 4,320,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828,500
    • +1.47%
    • 리플
    • 2,850
    • -1.08%
    • 솔라나
    • 189,400
    • -1.2%
    • 에이다
    • 569
    • -1.39%
    • 트론
    • 417
    • -0.48%
    • 스텔라루멘
    • 322
    • -2.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990
    • -1.06%
    • 체인링크
    • 18,680
    • -3.11%
    • 샌드박스
    • 178
    • -1.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