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폴리실리콘사업 2년간 적자 불가피

입력 2010-01-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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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가비 전체 자산의 50% 예상 … 올해 영업익 8~10% 감소 전망

KCC가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폴리실리콘 사업이 올해부터 2년간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체 영업이익도 8~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인 폴리실리콘 공장은 초기 대규모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가동 첫해 영업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전체 영업이익률은 2년간 한 자리수를 나타내고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0%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매출 및 이익전망(한국투자증권)

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KCC의 폴리실리콘 가동은 2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정률법으로 감가상각비를 가정하면 가동 첫 해의 감가비가 전체 자산의 50% 수준(1200억원 예상)에 가까우므로 가동 첫 해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폴리실리콘 공장 감가비를 800억원으로 예상, 영업손실은 52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른 KCC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2% 감소한 27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의 영업이익 감소폭에 대한 전망은 상이하나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 전체 영업이익의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에서는 합의점을 도출했다.

안성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폴리실리콘 시황이 불확실하고 KCC의 생산 설비도 아직 양산 단계에 있지 않아 구체적으로 수익을 추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감가비는 올해부터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2년간 영업이익에 큰 감소요인"이라고 강조했다.

KCC는 가동을 위해 현재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1700억원 정도의 추가적인 지출이 예상되는 등 폴리실리콘 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KCC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가동은 상반기내로 이뤄질 것이다"면서 "영업이익 감소 및 가동 첫해 가동률 관련해서는 코멘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세계 폴리실리콘시장의 수급 불안도 수익 악화에 일조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1위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미국의 First Solar는 올해 태양광 발전 수요를 7.5GW로 가정하고 이에 대한 폴리실리콘 수요는 5만5000t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공급 초과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40~50%에 불과, 태양전지 가격하락까지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First Solar는 Barclays, Sarasin Bank, Deutsche Bank 등이 제시한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수요보다 더 보수적(7.5GW)으로 전망했다"면서 "올해에도 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의 등락폭(변동성)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CC와 현대중공업과의 조인트 벤쳐인 ㈜KAM(Korea Advanced Materials)도 25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올해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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