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통신시장, 빅3 vs. 신규기업 격돌

입력 2010-01-04 08:45 수정 2010-01-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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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레콤 통합 출범 통신빅뱅 본격화, MVNO 도입이 시장 변수

올해 통신시장은 기존 통신사업자와 재판매 제도(MVNO)로 인해 시장 진입을 노리는 신규 사업자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당장 오는 6일, 통합 출범하는 LG텔레콤이 3사 합병 작업을 마치고 이상철 대표를 필두로 사업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라는 꼬리표를 뗀 통합 LG텔레콤이 통신가 '빅3'를 형성,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초 IPTV 결합상품으로 시작해 아이폰, 옴니아2 등 스마트폰까지 통신시장은 여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숨가쁘게 한 해를 달려왔다.

올해 역시 LG텔레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더불어 SK텔레콤의 50.5% 가입자 점유율 유지,6000여명 가까이 명예퇴직을 실시한 KT의 차별화 전략이 벌써부터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올해부터 MVNO 도입이 본격화 되면서 통신시장에 새로운 신규 기업 진입이 수월해 졌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망 재판매 사업으로 신규 사업자 진출이 허용되면서 그동안 '빅3'에 좌우됐던 통신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이는 가격경쟁 뿐만 아니라 유무선 통신시장의 경계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올해 통신업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높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기존 통신 3사와 중소 통신사업자, 케이블TV, 인터넷사업자, 금융권 등 신규 사업자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통신 3사는 MVNO가 통신시장의 개방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지만 기본적인 시장 지배력은 우위에 있다는 입장이다.

통신요금 경쟁에서도 단말기 확보와 매출액 규모가 신규 사업자와 큰 차이를 보이는데다, 당장에 수익 저하로 이뤄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또 올해부터 통신 컨버전스가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현재 포화 상태인 음성시장에서 매출이 줄더라도 충분히 만회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MVNO가 도입되더라도 통신시장 전체 개방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통신사업자와 경쟁 구도를 가져갈 수 없을 것”이라며 “통신업계도 다양한 융합산업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만큼 개방에 대처할 만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통신시장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 온 케이블TV 업계는 올해를 IPTV, 인터넷전화 등으로 통신업계에 점유율을 빼앗긴 부문을 만회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통신시장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소 통신사업자 가운데는 MVNO사업을 위해 2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온세텔레콤이 눈에 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전략은 세우지 않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MVNO시장이 형성된다면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온세텔레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케이블TV 사업자 역시 지난해 디지털케이블 연구단에서 '모바일 추진단'을 구성, 통신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섰다.

모바일 추진단은 T브로드, HCN, CJ헬로비전 등 다수 사업자 임원이 참여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 연합전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케이블업계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IPTV로 방송시장에 진입한 만큼,통신시장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음성통화 시장에서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겠다는 세부 전략도 세워 놓은 상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이미 2~3년 전부터 MVNO에 대한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케이블 사업자 입장에서는 현재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로 여겨왔다”며 “신규 단말기 확보, 3년 일몰제, 도매대가 산정방식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MVNO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는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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