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이끌 범띠 경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입력 2009-12-23 15:25 수정 2009-12-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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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호랑이 처럼 용맹하게 '공격경영' 주목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는 뜻이다. 이 말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8년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올 한해 정 회장은 72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좌우명대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시장을 왕성하게 종횡 무진했다.

▲지난 6월 정몽구 회장이 경제교류를 통한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2009 밴 플리트상(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독일 R&D센터 및 유럽 판매법인 방문을 시작으로 3월 이명박 대통령 호주 순방 동행, 6월과 8월에는 미국, 10월에는 인도 현지 공장, 11월에는 중국을 방문하는 등 바쁜 한해를 보냈다.

또한 정 회장은 내년 초 쇳물이 나올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를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휘청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올리며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올해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인 '품질경영'이 빛을 발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 1월 현대차 제네시스가 아시아업계 최초로 대형차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6년간 '북미 올해의 차'로는 미국이 8번, 유럽이 4번, 일본이 3번 선정됐을 뿐 한국차로는 제네시스가 최초다.

특히 과거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일본차는 닛산 알티마(2002년), 토요타 프리우스(2004년), 혼다 시빅(2006년) 등 중소형차들이지만 제네시스는 아시아지역 첫 대형차 수상이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09년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는 일반브랜드 부문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 경인년(庚寅年)은 호랑이띠의 해로 호랑이띠인 정 회장의 해이기도 하다. 용맹하고 공격적이면서도 지혜로운 동물로 알려진 호랑이는 정 회장의 이미지와도 상통한다.

따라서 내년 현대차그룹은 '품질경영','현장경영' 등의 경영철학에'공격경영'을 더해 또 한번의 비약적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

먼저 해외에서는 내년 초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현대차는 중국 3공장이 착공에 들어간다. 또한 내년 미국시장으로는 YF쏘나타, K7 등이 수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신차 출시로 내수시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현대차는 내년 그랜저와 베르나, 아반떼 등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기아차는 로체와 스포티지 등 후속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해외 법인장들에게 공격경영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과 일본의 미쓰비시의 합병, 폭스바겐과 스즈키 자동차의 인수 등 글로벌 시장의 합종연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정 회장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는 등 내년에는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것처럼 내년에도 공격경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주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현대차 노사는 1994년 이후 15년 만에 임금 및 단체협약에 무파업 잠정합의를 이끌어내, 공격경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비록 GM과 토요타 등 글로벌업체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노후차 세제지원과 같은 정부의 지원의 종료, 환율 하락 등 녹록치 않은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차는 내년 판매목표를 올해(465만대 추정)보다 많은 16% 가량 많은 540만대로 세워 공격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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