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서 모르는 문제 나왔다면⋯정답 확률 높이는 실전 전략은

입력 2026-11-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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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는 선택지 표현·수학은 조건 역대입 활용
영어는 연결사·지시어로 문맥 파악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9월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앞두고 마지막 모의평가가 실시된 9월 2일 인천 부평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장에서 정답을 확신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비한 실전 전략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무작정 답을 고르기보다 문제의 조건과 선택지를 활용해 오답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7일 김병진 이투스에듀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답을 전혀 모르는 5지선다 문제에서 무작위로 하나를 고르면 정답 확률은 20%다. 하지만 오답 두 개를 확실하게 제거하고 남은 세 개 중 하나를 무작위로 고르면 약 33.3%로 높아진다”며 “단순한 느낌보다는 지문의 내용과 문제의 조건을 근거로 오답을 제거하라”고 말했다.

국어는 지문을 다시 읽을 시간이 부족할 경우 선택지의 표현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항상’, ‘반드시’, ‘오직’, ‘모든’ 등 단정적인 표현이 포함됐다면 지문에서 제시한 조건과 일치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부 상황에만 적용되는 내용을 모든 경우로 확대했다면 오답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경제 지문에서는 비교 대상과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속도나 가격 등 상대적인 개념은 비교 조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문학 문제에서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면 문제에 제시된 ‘보기’를 활용해 해석의 방향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수학은 풀이 과정이 떠오르지 않을 때 문제의 조건과 선택지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객관식의 경우 선택지에 제시된 값을 대입해 조건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면 복잡한 계산 없이도 일부 오답을 걸러낼 수 있다. 다만 역대입이 지나치게 복잡하다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이 좋다.

주관식은 구해야 할 값이 자연수인지, 특정 수의 배수인지 등을 따져 가능한 정답의 범위를 좁히는 방식이 유용하다. 일부 조건이나 식·그래프를 활용해 가능한 답의 범위를 좁힐 수도 있다.

영어는 모든 문장을 해석하지 못하더라도 연결사와 지시어를 통해 문맥을 파악할 수 있다. ‘but’, ‘however’ 등 역접 표현이나 ‘this’, ‘these’ 등의 지시어는 문장 간 관계를 판단하는 단서가 된다. 특히 글의 순서와 문장 삽입 유형에서 활용도가 높다.

주제·제목·요지 문제에서는 글의 일부 사례만 설명하거나 핵심 주장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선택지를 주의해야 한다. 도표 문제 역시 수치뿐 아니라 비교 대상과 순서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5개년 수능 정답에서도 일부 특징이 확인됐다. 이투스에듀가 2022~2026학년도 수능을 분석한 결과 수학 공통과목 주관식 16~19번에서는 정답이 100 이상인 문항이 한 차례도 없었다. 반면 20~22번은 15문항 중 5문항(33.3%), 선택과목 29~30번은 30문항 중 15문항(50.0%)에서 세 자릿수 정답이 나왔다.

영어에서는 같은 기간 도표 정보 파악 문제인 25번의 정답이 5년 연속 ④번이었다. 글의 순서를 묻는 36번과 37번에서는 ①번이 정답으로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이 같은 정답 분포가 올해 수능에서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김 소장은 “정답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 문제에 계속 매달리는 것은 불리할 수 있다”며 “아직 풀지 못한 문제가 많다면 표시해 두고 넘어간 뒤 남은 시간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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