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3사, 3분기 영업익 3.5조…일제히 세 자릿수 성장

입력 2026-11-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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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영업익 1조1447억원…전년比 208% 증가
에쓰오일 1조4067억·HD현대오일뱅크 9009억
해상운임 급등에 원유 도입 비용 부담 확대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올해 3분기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다만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원유 도입 비용 증가와 석유화학 사업 부진은 부담으로 남았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7641억원, 영업이익 1조14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20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1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5% 감소했다. 정제마진 강세에도 원유 운송비와 보험료가 급등하고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부문이 매출 14조4404억원, 영업이익 6968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부문은 영업이익 4489억원으로 전분기 3577억원보다 25.5% 증가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은 1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과 HD현대오일뱅크도 큰 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 매출 11조9687억원, 영업이익 1조4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2%, 513.7% 증가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윤활유 부문에서만 742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유 부문에서도 6904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26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매출 10조437억원, 영업이익 9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371.2% 증가했다. 정유 부문에서 8216억원, 윤활기유 부문에서 20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1238억원의 손실을 냈다.

정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3조4523억원에 달한다. 정유와 윤활유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지만 석유화학 부문은 모두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는 급등한 해상운임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 운임은 1년 전 배럴당 3달러에서 최근 20달러 이상으로 약 7배 상승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정유사들은 운송비와 보험료 부담이 커지면서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상운임 급등으로 원유 도입 비용 부담도 크게 늘었다"며 "운임과 재고 관련 손익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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