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5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선거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 지역에서 규제 강화 우려가 두드러진 영향이다.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결과가 확정되면서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8%, 나스닥은 1.44% 올랐다. 공화당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 간 견제가 급격한 정책 변화를 제한할 것이란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 장기 국채금리 하락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반면 AI 인프라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텍사스와 조지아 등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에서 민주당이 약진하면서 인허가와 환경·전력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하락했고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각각 9.90%, 6.67% 내렸다.
특히 텍사스 당선인은 전력과 용수 사용에 대한 주민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승인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이 늦어지면 반도체와 전력설비 발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실제 수요 둔화가 확인됐다기보다 AI 투자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정책 변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업종별 순환매 가능성이 주목된다. 전 거래일 코스피는 장중 4.02%까지 하락했다가 0.62% 상승 마감했고, 코스닥도 1.50%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지만 이차전지와 태양광주는 민주당의 친환경 정책 지원 기대에 강세를 보였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가 항공·운송 등으로 확산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며 "이차전지와 태양광은 미국 정책 변화의 수혜 기대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