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美중간선거 쇼크에 요동⋯日 닛케이 1.4%↓

입력 2026-11-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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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상ㆍ하원 장악
AI 규제 강화 가능성 부각
中 증시 정책 기대감에 상승

▲4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장중 변동 추이. (출처 마켓워치)
▲4일 일본 닛케이225 지수 장중 변동 추이. (출처 마켓워치)

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상ㆍ하원 장악이 가시화되면서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장중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의 최대 변수는 미국 정치권력의 변화.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과 재정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과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술주 매도를 자극했다.

특히 AI 관련 기업의 막대한 설비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했다. 미국 정치권의 규제 강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 반도체 관련주, 대만 주요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3.23포인트(p) 내린 6만2188.63에 마감했다. 하락폭은 1.42%였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지수는 개장 후 하락 전환됐다.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9p(0.89%) 내린 3895.38에 머물렀다.

중국 상하이ㆍ선전거래소 주요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2.46p(2.31%) 올라 4101.34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8.07p(2.16%) 상승해 3686.17을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일본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 출발 직후 하락 전환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만회했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8.63p(0.83%) 내린 4만2948.91에 폐장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5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1.50% 상승장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 대부분 정오를 저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급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중국 본토 증시는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등을 뒷받침했다.

국제유가와 달러화의 움직임도 변수였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치적 변화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면서 원자재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AI 투자와 국제무역,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가격 부담이 남아 있지만, 시장의 관심은 선거 결과 자체보다 새 의회의 정책 방향으로 이동했다.

SPI자산운용은 이날 일본 증시와 관련해 “AI 투자자들이 그동안 자금조달 비용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전력망을 통제하는 정치권의 움직임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력 공급과 관련 규제가 일본 반도체ㆍAI 투자 관련주의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중간선거 이후 6개월 동안 매번 상승했다”며 “미국 선거 결과에 따른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 반드시 중장기 약세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는 0.62%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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