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추가 반등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본지가 2006년 이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 수익률을 3일 후, 1주일 후, 한달 후, 연말까지로 세분해서 분석한 결과 한달 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과거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총 다섯 차례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직후 코스피 지수는 선거 직전 기준일 대비 단기 랠리를 펼치며 뚜렷한 반등 양상을 보였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의 통계 분석 결과 선거 직후 3일 및 일주일 시점보다 선거 후 한 달 시점의 상승 확률이 10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 기간 평균 수익률 또한 3.51%로 집계돼 주요 기간별 성적표 중 가장 안정적인 상승 탄력을 보였다.
선거 연도별 세부적인 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2006년 코스피 지수는 선거 직전 기준일인 10월 31일 1364.55에서 한 달 뒤인 11월 30일 1432.21까지 치솟아 4.96%의 견조한 상승률을 나타냈고 그해 연말에는 5.12%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2010년 중간선거 전후 구간에서도 강한 상승 흐름이 전개됐으며 한 달 뒤 시점의 오름폭은 0.67%로 다소 축소됐으나 연말 폐장일에는 기준일 대비 8.92%나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연말 수익률을 달성했다.
선거 직후 단기적인 조정을 겪었던 2014년과 2018년 선거 국면에서도 한 달 경과 시점에는 일제히 반등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년의 경우 선거 3일 뒤와 일주일 뒤 시점에는 각각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한 달 후 시점에는 0.83% 반등에 성공하며 하락 폭을 만회했다. 2018년에도 선거 일주일 뒤 2.41% 오른 데 이어 한 달 뒤 시점에는 3.31% 상승률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고 연말 종가 역시 기준일 대비 0.56% 상승 마감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가장 최근 치러진 2022년 중간선거 국면에서는 선거 한 달 후 구간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단기 수익률이 연출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선거 직전 기준일인 2022년 10월 31일 2293.61에 머물렀던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후 2371.79로 3.41% 상승 고도를 높였고 선거 한 달 뒤인 11월 30일에는 2472.53까지 급등해 기준일 대비 무려 7.80%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후 연말에는 차익 실현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양상을 보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과거 미국 중간선거 직후 코스피 시장은 일시적인 단기 노이즈가 발생하더라도 한 달 시점에는 5회 모두 예외 없이 플러스 수익률을 달성하는 견고한 패턴을 반복해왔다. 선거 종료 직후 3주에서 4주 동안 형성되는 이 구간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단기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유리한 시기를 형성했던 셈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방향성을 두고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인허가 제한 및 전력망 비용 부담 확대 등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중간선거는 불확실성 해소 이벤트로 작용해왔다"며 "현재 코스피는 내년 주당순이익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주가수익비율은 4.2배에 불과한 극심한 저평가 상태이므로 이번 선거 종료가 재평가의 촉매가 되어 내년 1분기에는 중심 6200선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