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용 비전 AI 기업 슈퍼브에이아이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영업수익이 150% 넘게 증가했지만 증가분의 절반 이상은 정부보조금에서, 고객 계약 수익 증가분의 약 75%는 신규 솔루션에서 발생했다. 영업손실도 확대돼 신규 솔루션의 후속 수주와 수익성 개선이 기업가치 평가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슈퍼브에이아이는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공모예정 주식은 163만9000주, 상장예정 주식은 936만4949주다. 회사는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2018년 설립된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 현장의 영상·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기술을 개발한다. 회사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비전 AI 모델 '제로(ZERO)'는 CVPR 2026의 '퓨샷 객체 탐지 챌린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도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참여해 비전·영상·피지컬 AI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지난 8월 2차 단계평가를 통과했다.
영업수익 증가에는 정부보조금과 신규 솔루션 매출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연결 영업수익은 60억원으로 전년 24억원보다 150.5% 증가했다. 정부보조금 수익은 7억원에서 27억원으로 늘어 전체 영업수익의 45.0%, 증가분의 54.3%를 차지했다. 고객 계약 수익도 16억원에서 33억원으로 약 두 배 늘었다. 증가분의 74.5%인 12억원은 전년에는 없던 고객사 내부 설치형 솔루션에서 발생했다. 해당 솔루션을 제외한 고객 계약 수익도 25.5% 증가해 기존 사업과 신규 사업이 모두 성장한 가운데 신규 솔루션의 후속 수주가 성장세를 이어갈 주요 변수로 꼽힌다.
외형 성장에도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2024년 70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순손실은 94억원에서 199억원으로 늘었다. 순손실에는 현금유출을 수반하지 않는 전환우선주부채 평가손실 약 105억원이 포함됐다. 영업활동에서도 약 63억원의 현금이 빠져나가 전년 62억원과 비슷했다.
회사는 지난해 11~12월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약 14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말 보유 현금은 약 150억원으로 전년 말 85억원보다 늘었다. 반면 자기자본은 마이너스 58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 투자자에게 발행한 우선주가 회계상 약 709억원의 부채로 잡힌 영향이 크다.우선주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실제 영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한 공모업계 관계자는 “신규 솔루션이 고객 매출 성장을 이끈 만큼 후속 수주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지가 중요하다”며 “매출 확대가 영업손실 축소와 현금흐름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