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선관위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투표소의 투표록이 중앙선관위의 지시로 사후 위·변조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날 오전 9시부터 중앙선관위, 서울시선관위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에 투입된 인원은 특검보 1명, 부장검사 등 검사 4명, 포렌식 수사관 14명, 수사관 25명 등 총 44명이다.
특검팀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용지 부족 사태로 일련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무번호 투표용지'가 140여곳의 투표소에 배포돼 실제 사용된 것으로 파악했고, 그 중 40여곳 투표소가 중앙선관위 지시로 투표록을 위·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투표록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가 어떻게 진행됐는지와 투표용지 관리, 교부, 투표상황 등을 기록하는 공문서"라면서 "투표소에서 선관위 업무를 대행하는 지자체 공무원이 투표관리관 등 자격으로 투표당일 작성하고 개표가 종료하면 봉인하여 당선인의 임기 종료시까지 보존하여야 하는 문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당시 용지 부족 사태로 일련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이른바 ‘무번호 투표용지’가 140여 곳의 투표소에 배포되어 실제 사용됐다"면서 "이후 이에 대한 책임 추궁이나 선거 쟁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앙선관위가 선거 직후 전국 각급 선관위에 투표록 사후 기재를 지시한 뒤 그 결과를 취합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압수수색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은 "지시를 받은 각급 선관위들은 뒤늦게 투표록에 무번호 투표용지의 일련번호를 임의로 기재하거나 '투표용지 부족을 예상하고 선관위에 대책을 요청했다', '무번호 용지를 전달받았다'는 등의 내용을 ‘특이사항'란에 추가했다"면서 "이와 같이 위·변조된 투표록이 발견된 투표소는 용지 부족으로 무번호 투표용지를 전달받은 전국 투표소 140여 곳 중 최소 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특검은 "투표록 위·변조를 포함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