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실탄 한 달 새 16조 증발…코스피 ‘투매 악순환’ 경계[시험대 선 증시]

입력 2026-11-03 06: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6000선 밑에서 오르내리는 국내 증시의 반등을 뒷받침할 개인투자자의 매수 여력이 약해지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이 한 달 전보다 14조원 넘게 줄어든 가운데 차입 투자 청산과 레버리지 상품의 손실 확대가 추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0조2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1조5218억원 늘었지만 9월 말 104조6644억원보다는 14조4293억원(13.79%) 감소했다.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대기자금이 한 달 새 급감한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요동치는 증시와 함께 80조원과 90조원선을 오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되찾은 지난달 28일엔 오히려 88조2975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이틀 연속 증가했으나 단기적인 자금 회복이 지속적인 매수세로 연결될지가 관건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달 12일 34조2887억원에서 30일 29조664억원으로 5조2223억원(15.23%) 감소했다. 27일 29조6372억원, 28일 29조3290억원, 29일 29조886억원에 이어 30일에도 222억원 줄었다. 반등과 재하락을 거치는 동안 차입 축소가 이어진 셈이다.

미수거래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달 14일 893억원, 15일 805억원까지 치솟은 뒤 27일 193억원, 28일 50억원, 29일 37억원, 30일 33억원으로 줄었다. 강제 매도 압력은 잦아들었지만 주가가 다시 밀리면 미수대금 상환과 신용융자 추가 담보 확보에 쫓기는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반등을 노린 레버리지 투자도 변수다. 지난 달 23~29일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에는 1744억원, KODEX 레버리지에는 1487억원이 유입됐다. 지수 회복에 베팅한 자금이 재하락으로 손실 압박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하루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급등락이 반복되면 지수가 회복해도 투자 손실을 만회하지 못할 수 있다.

낙폭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차입을 늘려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대응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추가 담보를 넣을 현금이 부족하면 반등을 기다리기도 전에 주식이 처분될 수 있어서다. 신용·미수 투자자는 담보유지비율과 추가 담보 납입 기한을 점검하고, 레버리지 투자자는 재하락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다.

외부 여건도 부담이다.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증가 속도가 영업현금흐름 개선을 앞서면서 투자금 회수와 자금조달 우려가 커졌다.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와 글로벌 투자자의 IT 비중 조정 압력까지 겹쳐 낮아진 주가만으로 매수세가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주가 저점 통과에 대한 단기적인 확신이 다소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차입 투자 청산과 미국 시장의 높은 공매도 포지션은 매도 압력이 정점에 가까워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저점을 맞추기보다 현금을 남겨두고 주문·이익·현금흐름이 확인되는 기업을 나눠 매수하는 대응에 무게를 둔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AI 투자 수익성 논쟁과 중동 위험은 남을 수 있어 외국인 현물 수급 개선과 유가·환율 안정을 확인하며 매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 보유분을 유지하되 추가 매수는 나눠 집행하는 전략을 제안한다”며 “다수당 확정이 지연되면 현금을 확보하고 레버리지를 낮추는 전략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양증권, 외부 그룹웨어 해킹으로 고객·임직원 개인정보 31건 유출
  • 北, '집속탄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우리 軍, 또 침묵
  • "코스피, 美 중간선거 후 상승 확률 67%…극단적 저평가 매력 부각될 것"
  • 4천만원 드론 잡으려 수십억 미사일…獨도 우크라에 배우는데, 우리는
  • 美 중간선거 사전투표⋯주요 경합지서 민주당에 청신호
  •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세에 혼조⋯유가, 이란전 합의 기대로 급락
  • 美 중간선거 D-1⋯관세보다 ‘보조금·인센티브’가 韓기업 새 변수
  • 대신증권 "한화오션, 美 군함 시장 진출 본격화…목표가는 27%↓"
  • 오늘의 상승종목

  • 11.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3,727,000
    • -1.06%
    • 이더리움
    • 3,042,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373,700
    • -1.79%
    • 리플
    • 1,685
    • +0.6%
    • 솔라나
    • 124,100
    • -1.82%
    • 에이다
    • 254
    • -1.93%
    • 트론
    • 430
    • +2.63%
    • 스텔라루멘
    • 220
    • -2.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380
    • -1.84%
    • 체인링크
    • 15,010
    • -1.7%
    • 샌드박스
    • 60.04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Kalshi $1B
    • 2 Ripple $500M
    • 3 Kalshi Series F $1B
    • 4 Kalshi $1B
  • 인기 프로젝트
    • 1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2 Infinity Ground 인기지수 267
    • 3 Robinhood CeFi 인기지수 253
    • 4 Elysium 인기지수 250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36
    • Allora 유통량 89% D-8
    • DAOBase 유통량 43% D-15
    • FLock 유통량 41% D-27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