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GDP 성장률 연율 3.4% 기록⋯예상 상회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부진과 AI 투자비 급증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기술주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2.54포인트(0.25%) 내린 5만2342.5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3.59포인트(0.30%) 하락한 7720.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5.13포인트(1.38%) 떨어진 2만6184.72에 마감했다.
알파벳은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광고 매출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가 12.64% 급락했다. AI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수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급락세로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000억달러(약 669조원)가 증발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서비스나우와 사이버보안 업체 포티넷도 실적 발표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기술주 매도세는 업종 전반으로 확산했지만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중 400개 이상이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01% 올랐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전략가는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와 통신서비스 업종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시장 전망치인 3.1~3.2%를 웃도는 연율 3.4% 증가를 기록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라 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PCE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이언 링겐 BMO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이번 경제지표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AI 투자·소비가 견인하는 성장세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재개 기대에 하락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76% 내린 배럴당 102달러, 브렌트유는 0.38% 하락한 114.88달러에 마감했다.
AI 관련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bp(1bp=0.01%포인트) 내린 4.94%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9bp 내린 4.60%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9% 내린 101.90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0.2달러(0.50%) 하락한 온스당 40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