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추가 주주환원까지…시장은 '환호'

입력 2026-10-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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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LM)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83조원을 돌파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세로 화답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10.89% 급등한 14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 이상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주가가 0.16% 상승에 그쳤고 2분기에는 9.51% 급락했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을 압도한 역대급 실적과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이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흔들리던 징크스를 단숨에 깨버렸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액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 순이익 39조77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7.9%, 영업이익은 632.1% 증가하며 분기 매출 100조원을 처음 넘겼다. 영업이익률은 79.7%로 시장 전망치(76조2605억원)를 9.3% 웃돌며 지난해 2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제품별로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출하 본격화와 서버용 DDR5 판매 증가가 D램 성장을 이끌었고 낸드도 321단 기업용 SSD(eSSD) 판매가 확대됐다. 외환 손실 11조6000억원 등 순영업외 비용 32조6000억원이 발생했으나 영업 호조로 3분기 말 순현금은 98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2030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요에 맞춰 투자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함께 발표된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도 시장의 환호를 이끌었다. 최근 완료한 40조원 자사주 매입을 더해 올해 총 100조원의 주주환원을 단행한다. 현금배당 30조원 이상, 자사주 취득 및 소각 60조원 이상으로 구성된다.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정했으며 임직원 보상용 10조원을 제외한 자사주 10조원은 전량 소각한다. 주당 배당금 2만원에는 키옥시아 매각 차익 특별배당 1만원이 포함됐다.

그동안 주가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앞서 주가는 AI 수익 불확실성과 솔리다임 미국 상장 추진 등 이유로 크게 떨어졌다. 이날 급등에도 현재 주가는 올해 고점(6월22일, 291만9000원) 대비 49.06%로 반토막 가량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최근 솔리다임 상장 검토 철회로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호실적과 주주환원 모멘텀이 온전히 주가에 반영됐다.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과 호실적 훈풍은 타 종목으로도 확산됐다. 지주사인 SK스퀘어는 전장보다 11.23% 오른 92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9.01% 상승한 24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지난번 잠정 실적을 공개했던 삼성전자가 내일인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반도체주 전반의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AI와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으로 코스피가 이틀 연속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하며 6000선을 탈환했다"며 "SK하이닉스는 D램과 HBM의 2029년 물량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됐고 주요 고객사와 14건의 장기계약을 맺어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견고한 실적 성장과 대규모 주주환원에 따른 수급 완충력으로 주가 하방 지지력과 반등 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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