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과수원 5곳서 성능 입증…내년 농가 보급 확대

KCC가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한 과수 전용 보호 페인트 '숲으로트리가드'가 농가 현장 검증에서 일반 페인트보다 우수한 도막 유지 성능을 보였다. KCC는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제품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8일 KCC에 따르면 농촌진흥청과 KCC가 지난 9월 경남 밀양과 거창 지역 사과 과수원 5곳에서 조사한 결과, 숲으로트리가드의 도막 균열 발생률은 일반 백색 수성페인트보다 줄기 부위에서 약 35%포인트(p), 접목 부위에서 약 34%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27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린 농업 전문지 기자단 브리핑에서 공개됐다.
숲으로트리가드는 겨울철 큰 일교차로 발생하는 과수의 동해와 나무껍질 갈라짐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수성페인트다. KCC와 농촌진흥청이 공동 연구를 거쳐 올해 1월 출시했다.
제품의 핵심은 높은 태양광 반사율과 유연성이다. 태양광 반사율은 92.1%, 근적외선 반사율은 91.8%로 낮 동안 나무줄기의 과도한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
대기온도 0℃에서 진행한 시험에서는 페인트를 바르지 않은 나무의 줄기 온도가 최대 13.1℃ 상승한 반면, 숲으로트리가드를 도포한 나무는 2.6~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도막 신장률도 120%에 달해 온도 변화에 따른 나무줄기의 팽창과 수축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도막의 균열과 벗겨짐을 줄이고 보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신기술보급사업을 통해 강원·충북·충남·경북 등 전국 10개소, 10헥타르(ha)에 제품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10개소, 10ha에 추가 보급할 계획이다.
KCC는 기존 전북 김제공장 투자와 별개로 농업용 기능성 도료의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숲으로트리가드는 수확 후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 나무줄기 하단 약 70㎝ 높이까지 도포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김광주 KCC 유통도료사업부장(상무)은 "숲으로트리가드는 KCC의 도료 기술과 농촌진흥청의 과수 연구 역량을 결합해 농업 현장의 필요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이 과수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