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동아리서 발견한 적성, 기업 실무·훈련 거쳐 금메달로

올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선수 10명 중 9명 이상이 직업계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익힌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에서 실무 경험과 훈련을 쌓은 인재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거뒀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한국 입상자 40명 중 38명(95%)이 직업계고 출신이라고 27일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6개, 우수상 16개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직업계고 출신 선수들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4개, 동메달 5개, 우수상 16개를 차지했다.
국내 대회에서도 직업계고 학생과 졸업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8월 인천에서 열린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384명 가운데 312명(81.2%)이 직업계고 재학생이거나 졸업생이었다.
광전자기술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유예찬 선수는 동아마이스터고 재학 중 공업전자기기 전공 심화 동아리에서 소질을 발견했다. 2023년 대전지방기능경기대회 금메달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을 획득한 뒤 2024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이후 실무 경험을 쌓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내 강화훈련과 해외 전지훈련을 거쳐 세계 정상에 올랐다.
웹기술 직종 금메달리스트 손현빈 선수도 학교 동아리에서 출발했다. 여수정보과학고 1학년 때 지도교사의 권유로 ‘웹디자인 및 개발’ 동아리에 참여한 뒤 자신이 작성한 코드가 실제 화면으로 구현되는 과정에 흥미를 느꼈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며 삼성전자 입사 후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산업제어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지민 선수는 영남공업고를 졸업했다. 202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 수상 후 이듬해 삼성중공업에 입사해 현장 경험과 사내 훈련으로 기술을 다듬었다. 이후 두 차례 선발 경쟁을 거쳐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진로 탐색부터 직무교육, 취업과 직장 정착까지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2학년에게는 기업탐방과 미니프로젝트 등 직무성장 프로그램을, 3학년에게는 기업 수요에 맞춘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중앙취업지원센터를 통한 일자리 발굴과 기업·학생 간 취업 연계도 지원한다. 취업한 학생에게는 취업연계 장려금을 지원하고, 미취업하거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에게는 고졸자 후속지원 거점학교를 통해 취업역량 강화와 진로상담 등을 제공한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국제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90% 이상이 직업계고 출신이라는 점은, 청소년 시기부터 기술 관련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고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교육부는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이 세계수준의 손기술로 대체불가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