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만나고 DMZ 체험…태국 한국어 학습자 세계 최다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로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고, 한국을 찾아 평화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교육부는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서울·경기 일대에서 태국의 한국어 우수 학생 10명을 대상으로 방한 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지난달 18일 교육부 산하 태국한국교육원이 개최한 ‘2026년 한국어 말하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뜨라암우돔 쓱싸학교와 쭐라롱껀대학교 학생들이다. 중등부와 대학부에서 각각 5명씩 참여한다.
올해 대회는 ‘참전용사를 기억하며, 평화의 미래로’를 주제로 열렸다. 태국의 한국전쟁 참전 역사를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을 돌아보도록 기획됐다. 예선에는 총 66팀 432명이 접수했으며, 결선에는 8팀 54명이 참가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가족의 참전 사실을 알게 된 학생도 있었다. 참가 학생 수핏차 쿰피론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외할아버지도 태국 참전용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참전용사의 가족으로서 모든 참전용사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방한 연수는 평화·안보 체험과 진로 탐색, 한국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간담회를 갖는다. 28일에는 경기 포천의 태국군 참전기념비를 찾고 파주 임진각과 캠프그리브스 등에서 비무장지대(DMZ) 평화·안보 체험에 참여한다.
29일에는 국내 고교와 대학을 방문해 교육 현장을 살펴보고 한국의 교육·유학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마지막 날에는 경복궁과 인사동 일대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한다.
태국은 초중고 한국어 학습자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다. 지난해 기준 214개교에서 4만5406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2777개교의 한국어 학습자 약 23만명 가운데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교육부는 2011년부터 태국에 한국어교원을 파견해 왔다. 올해는 한국인 교원 47명을 파견하고 현지인 한국어교원 30명 양성과 500여 명의 연수를 지원한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태국의 사례처럼 학생들이 한국어를 통해 역사와 국제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적인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한국어반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