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X 이슈 5] ISSB, 자연자본 공시 지침 초안 발표…물·생태계 위험 반영

입력 2026-10-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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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자본 위험과 기업 공시 확대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자연자본 위험과 기업 공시 확대 흐름을 표현한 이미지. ((사진=AI 생성))
기업의 자연자본 관련 위험을 투자자에게 공개하기 위한 국제 공시체계가 구체화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기후재해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과 그린워싱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와 자금조달 부담에 대응하고 있다.

ISSB, 자연자본 공시 지침 초안 발표…내년 2월까지 의견수렴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기업의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투자자에게 공개하기 위한 실무지침 초안을 발표했다. 22일 ESG투데이에 따르면 ISSB는 자연자본이 기업의 재무적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일관되고 비교 가능한 방식으로 공시하도록 지원하는 '자연 관련 공시 실무지침' 공개초안을 마련했다. 초안에는 자연 관련 위험에 대응하는 기업의 전략과 의사결정, 사업모델의 회복탄력성, 위험에 노출된 자산과 사업활동의 규모 및 비중, 자연 관련 목표와 이행계획 등이 담겼다.

이번 초안은 별도의 의무 공시기준이 아닌 비강제적 실무지침 형태로 제안됐다. 자연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NFD)의 기존 권고안을 폭넓게 반영했으며 수자원과 토지, 생태계 의존도 등 자연 관련 위험을 기업의 재무정보와 연결해 설명하도록 했다.

의견수렴은 2027년 2월 19일까지 진행된다. ISSB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독립적인 의무 공시기준으로 발전시킬 필요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투자은행, 기후적응 금융 300억유로 확대…재해 대응 투자 강화

유럽투자은행(EIB)이 2030년까지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 최소 300억유로(약 45조1578억원)를 지원한다. 22일 ESG투데이에 따르면 EIB그룹은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등 기후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2026~2030년 기후적응 계획 2단계'를 발표했다. 직전 5년간의 기후적응 금융 실적과 비교해 지원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기후재해에 취약한 전력망과 공공건물, 수자원 관리시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기반시설이다.

EIB는 중소기업과 지방정부의 기후적응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자문 서비스와 혼합금융, 위험분담 수단을 활용할 방침이다. 기후적응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별개로 이미 발생하고 있는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투자다. EIB는 기후적응에 1유로를 투자하면 재해 피해 예방 등을 통해 최대 10유로의 경제적 편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300억유로는 2030년까지의 금융지원 목표액으로 실제 집행된 자금과는 구분된다.

코카콜라·네슬레·다논, EU 그린워싱 지적에 재활용 표시 수정

글로벌 식음료기업 코카콜라와 네슬레, 다논이 유럽연합(EU)의 그린워싱 지적에 따라 플라스틱병의 재활용 관련 표시를 수정하기로 했다. 22일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2023년 11월 유럽소비자기구(BEUC)가 세 기업의 환경 관련 광고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소비자단체들은 '100% 재활용 가능'이라는 표현이 실제 수거·선별·재활용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100% 재활용 소재'라는 문구도 병뚜껑과 라벨에 새 플라스틱이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을 표시할 때 병뚜껑과 라벨의 포함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소비자가 재활용 이력을 오해할 수 있는 표현도 수정하기로 했다. 코카콜라와 네슬레는 각각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관련 협의를 마쳤으며 다논은 이달 개선 약속을 확정했다. EU 회원국 소비자보호 당국은 기업들의 약속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

구글, 1GW 가상발전소 구축 계약…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대응

구글이 미국 에너지기업 볼터스(Voltus)와 1기가와트(GW) 규모의 가상발전소(VPP)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23일 ESG투데이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동부와 중서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PJM 전력망에서 가정과 기업의 배터리, 스마트 온도조절기, 냉각시설 등 분산에너지 자원을 연결해 전력 수요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6월 발표한 100메가와트(MW) 규모의 협력을 10배로 확대한 것이다.

가상발전소는 여러 곳에 분산된 전력자원을 통합 운영해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소비를 줄이거나 저장된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구글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면서 기존 전력망의 활용 효율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참여 가정과 기업은 전력 사용량을 조정하거나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대가로 전기요금 절감과 현금 보상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메타, AI 투자 재원 확보 위해 무의결권 주식 도입…저커버그 지배력 유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본조달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무의결권 클래스 C 주식 도입을 추진한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는 기존 클래스 A·B 주식 1주당 클래스 C 주식 1주를 배분하고 2027년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새 주식은 향후 자금조달과 기업 인수합병, 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구매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1350억~145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AI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무의결권 주식은 주주에게 배당과 주가 상승에 따른 경제적 권리를 부여하면서도 경영 의사결정에 참여할 의결권은 주지 않는 구조다. 메타는 이를 통해 기존 주주의 의결권을 희석하지 않고 추가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주식을 통해 약 60.6%의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식 도입으로 저커버그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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