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주가에서 유가·FOMC로 관심 한클릭 이동

입력 2026-10-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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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SNS에 게시된 동영상 캡처 화면에 사우디아라비아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뒤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인다. (지잔(사우디)/AF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SNS에 게시된 동영상 캡처 화면에 사우디아라비아 지잔의 아람코 정유시설이 공격받은 뒤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보인다. (지잔(사우디)/AFP연합뉴스)
채권시장은 지난주 강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매파적(통화긴축적) 기준금리 동결보다 프랑스와 AI발 안전자산 선호심리 영향이 컸다.

실제 지난 한주(16일 대비 23일 기준) 통안2년물은 5.8bp, 국고3년물은 5.1bp, 국고10년물은 8.5bp, 국고30년물은 7.8bp 하락했다. 같은기간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17.75포인트(2.08%) 떨어졌다.

다가오는 한 주 역시 대내외 주가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데다, AI 기업들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더 커질 수 있겠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다만 채권시장이 주가 급락에 따른 반사익을 일방적으로 받을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호악재가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중동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다음달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란간 전쟁 재개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는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기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요인이다. 실제 주말사이 브렌트유는 3% 넘게 올라 배럴당 116.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6월16일(119.81달러) 이후 4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라는 빅이벤트도 대기 중이다. 28일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30일엔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하나같이 매파적일 공산이 높다.

(금융투자협회, 체크)
(금융투자협회, 체크)

주식시장도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는 분위기다. 금요일장에서 보듯 코스피 복원력은 상당했다. 5500선이 단기 저지선이 됐다. 이런 와중에 28일 SK하이닉스와 29일 삼성전자 등 주요 대내외 AI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가능성이 낮아 보이나 이를 재료로 주가 반등을 모색할 수도 있겠다.

금리 레벨 부담은 한층 높아졌다. 국고3년물은 3.803%, 국고10년물은 4.097%를 기록해 각각 2개월과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3년물과 한은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80.3bp로 좁혀졌다. 과도한 금리인상을 선반영했던 수준을 되돌리긴 했으나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시장 컨센서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더 떨어지기엔 다소 부담스런 영역으로 진입 중인 것으로 보인다. 또, 3년물 기준 연고점을 기록했던 9월말(28일 4.119%)과 견줘보면 불과 한달만에 31.6bp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더 떨어지더라도 속도조절은 필요해 보인다.

27일엔 한은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이달 금통위에서 이미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이 기존 8월 전망치(각각 3.3%, 2.9%)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3분기 GDP 역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은은 당초 3분기 성장률을 전기비 0.3%(전년동기대비 2.6%)로 예상했었다.

(한국은행, 연준,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연준, 금융투자협회, 체크)

반면, 재정경제부의 국고채 입찰은 연말까지 쭉 우호적 재료로 작용하겠다. 재경부는 26일 5년물 2조2000억원, 27일 20년물 7000억원어치를 입찰한다. 전달 경쟁입찰 물량과 견줘보면 5년물은 8000억원 줄어든 반면, 20년물은 1000억원 증가했다. 이달 경쟁입찰 계획물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20년물만 유일하게 늘었지만 이 역시 부담스런 물량은 아니다.

외국인 움직임도 우호적이다. 3년 및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각각 14거래일과 7거래일연속 순매수했고, 장외채권시장에서도 9거래일째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같은기간 순매수규모는 각각 11만2950계약, 2만7445계약, 6966억7000만원에 이른다. 특히 3선의 경우 누적 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21만5187계약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평균 규모가 38만3000계약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이밖에도 29일 미국이 3분기 GDP와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30일 국가데이터처가 9월 산업생산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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