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1년여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가운데, 당일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귀국 시점에 대해 “오늘이 거의 확정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중 배경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긍정적 신호와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한 북중 관계 강화 등 두 가지 가능성을 거론했다.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 일정이 임박한 데다 신압록강대교 관련 행사 역시 장기간 머물 필요가 있는 일정은 아니라는 점에서 체류 기간도 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관계자 역시 체류 기간은 짧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중국 측에서 어떤 인사와 접촉하느냐가 이번 방중의 성격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봤다.
정부도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신의주까지 열차로 이동한 뒤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중국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는 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경제협력과 관계 회복을 상징하는 기반시설로 꼽혀온 만큼,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중 시점이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일인 25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는 점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방중이 공개된 공식 일정으로 수일간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 방문은 별다른 예고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일 귀국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체류 기간과 일정 면에서도 직전 방중과 뚜렷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앞서 전날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정보위 간사 등을 상대로 방중 가능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