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손보, 나란히 순익 뒷걸음⋯'질적 성장'으로 반등 모색

입력 2026-10-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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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 법인세 부담에 적자 전환…보장성보험 확대 주력
하나손보, 계리가정 변경에 적자 확대…사업비 효율화 추진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하나금융그룹 보험 계열사인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나란히 악화됐다. 회계처리 변경과 계리가정 조정 등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손익에 반영된 가운데 양사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와 사업비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349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감소에는 일회성 법인세 부담과 보험·투자 부문 손익 악화가 작용했다. 지주 연결납세 적용에 따른 상반기 법인세 비용 122억원이 반영됐다.

보험 부문 손익은 세전 기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258억원보다 79억원 줄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확대 과정에서 보험금 예실차 손실이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 부문 손익도 전년 동기 109억원에서 -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기존 국내외 대체투자와 대출 자산의 공정가치 평가 하락에 따른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앞으로 양질의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나손해보험의 적자 규모도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자회사 연결 기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324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522억원 늘었다.

주요 원인은 금융감독원의 계리가정 선진화 방안 적용에 따른 일시적 회계 영향이라는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2분기 관련 손익 감소분 505억원이 반영됐으며 이를 제외한 순손실은 341억원 수준이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 편입 이후 추진한 보험업무 시스템 구축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관련 비용은 연간 20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영업 확대에 따른 사업비 증가도 수익성을 압박했다.

다만 보험영업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모두 경영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장기보험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3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온라인(CM)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20.6% 늘었으며 일반보험도 28.6% 성장했다.

자산운용 수익도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자산운용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억원 늘었다. 운용자산은 매출 확대와 퇴직연금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800억원 이상 증가한 2조832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 확대 과정에서 사업비가 먼저 발생하는 반면 보험수익은 보험서비스 제공 기간에 걸쳐 인식되면서 매출 성장과 손익 개선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진단이다. 하나손보는 향후 늘어난 매출과 보유계약이 보험수익으로 이어지면서 점진적인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 상품 포트폴리오와 보유계약의 질을 개선하고 자동차보험 CM 채널 경쟁력 강화와 사업비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손해율과 사업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2027년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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