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SSG닷컴 등 계열사도 보안조직 재편…AI 전환 조직 확대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코리아에 디지털과 정보보안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올해 불거진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내부 관리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디지털 업무의 전문성과 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3일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2027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안에 따르면 스타벅스 운영사 SCK컴퍼니는 디지털담당과 정보보안센터를 새롭게 설치한다.
디지털담당은 회사 내 정보기술(IT) 관련 기능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보보안센터는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보안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조직 개편은 앞서 발생한 스타벅스의 마케팅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상반기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표현과 내부 검증 절차에 대한 논란을 겪었다. 행사 기획 과정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의 적절성과 마케팅 콘텐츠에 대한 사전 점검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사과하고 내부 시스템과 위험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역시 마케팅 콘텐츠를 공개하기 전 관련 부서의 검토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담당 부서뿐 아니라 품질과 법무 등 유관 부서 책임자들이 최종 검토에 참여하도록 해 고객에게 전달되는 콘텐츠의 검증 단계를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신세계그룹은 이번 디지털담당 및 정보보안센터 신설의 목적을 IT 기능의 통합 관리와 개인정보 보호·정보보안 역량 강화라고 설명했다.
상품 개발 조직에도 변화가 생겼다. SCK컴퍼니는 기존 음료와 푸드 개발을 담당하던 식음개발담당을 카테고리담당으로 변경하고, 상품기획(MD) 업무까지 함께 맡도록 했다. 식음료와 굿즈 상품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상품 운영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정보보안 조직 강화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에서도 동시에 추진된다.
이마트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기존 정보보안담당을 정보보안센터로 격상한다. 이마트24에는 준법경영을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담당과 정보보안센터를 새롭게 설치한다.
SSG닷컴은 기존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담당 조직을 정보보안센터로 개편한다. 계열사별로 보안 관련 조직을 정비해 개인정보 관리와 정보보호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이다.
그룹의 IT 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아이앤씨도 조직을 확대한다. 사업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산하에 전략기획담당과 플랫폼BIZ담당, 인공지능 전환(AX)센터를 배치한다. AI 기술 도입과 플랫폼 사업 전략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조직 구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