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프로배구 컵대회 준결승에 오를 4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 A조에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B조에서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ㆍ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20)으로 완파했다.
전날 OK저축은행을 3-2로 꺾은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기록했다. 앞서 같은 날 OK저축은행을 3-1로 제압한 대한항공도 2승을 쌓으면서 두 팀은 남은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나란히 2패가 돼 탈락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중국 출신 아시아쿼터 장추안이 19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펠리페 호키(등록명 호키)가 양 팀 최다인 23점으로 분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막판 높이에서 우위를 보였다. 22-19에서 장추안이 블로킹으로 한 점을 보탠 뒤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4-19로 달아났다. 삼성화재가 김우진의 오픈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장추안이 다시 오픈 공격을 꽂아 25-20으로 세트를 마쳤다.
2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승부처에서 힘을 발휘했다. 두 팀이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레오와 정태준이 잇달아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잡았다. 24-20에서는 김명관이 송명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해 두 번째 세트까지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장추안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캐피탈이 21-19로 앞선 상황에서 장추안이 퀵오픈을 성공시킨 뒤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24-19까지 격차를 벌렸다. 서브 범실로 한 점을 내줬지만, 장추안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25-20으로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5-21)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 나선 우리카드는 1승을 챙겼고, 전날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했던 KB손해보험은 2연패로 탈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와 한국전력도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4월 우리카드 지휘봉을 잡은 ‘살아 있는 전설’ 박철우 감독은 사령탑 부임 후 공식 경기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이달 초 막을 내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남자 배구대표팀을 이끈 뒤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오른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전력전에 이어 우리카드전에서도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에서는 하파에우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양 팀 최다인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형근이 14점, 아시아쿼터 마틴 아흐마디(등록명 마틴)가 11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에서는 리누스 베버(등록명 리누스)가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1세트부터 김형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김형근은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세트에서 6점을 올렸고, 아라우조와 마틴도 각각 5점씩 책임졌다. 24-2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한태준이 마지막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아라우조가 공격을 주도했다. 오픈과 백어택을 가리지 않고 세트에서만 8점을 올렸고, 우리카드는 24-21에서 박진우가 나경복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막판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17-17에서 박진우의 속공으로 균형을 깬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와 마틴의 공격을 앞세워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21-20에서는 김형근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났고, 이후 아라우조의 백어택과 김형근의 오픈으로 24-21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아라우조가 마지막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승부를 끝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4개 팀은 이제 조 순위 경쟁을 남겨두고 있다. 22일 A조에서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B조에서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맞대결을 벌이며 각 조 1ㆍ2위를 가린다. 이 결과에 따라 준결승 대진이 최종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