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급등에 주택시장 급랭
주택거래 감소폭 시장 전망치 상회
주택착공 5.2%↓⋯건설경기 위축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에서 시작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이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9월 기준 미국 주택매매 계약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9월 기존 주택계약 체결 지수가 66으로 집계됐다"며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9월 기준 가장 낮은 지수"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달보다 7.3% 급락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 대비 0.5% 감소였다. 실제 감소율은 7.3%로, 시장 예상보다 6.8%포인트 더 악화했다. 단순한 주택거래 둔화가 아니라 예상 밖의 급격한 수요 위축인 셈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서부 지역 계약 체결지수가 9.2% 하락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미국 내 최대 주택 거래 지역인 남부에서도 8.2% 감소했다.
주택 매매가 위축되다 보니 신규 주택 건설도 주춤했다. 미국 상무부가 같은 날 발표한 9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2% 감소한 연율 122만1000채였다. 주택 매매 계약뿐 아니라 신규 건설 활동도 위축됐다는 점에서 주택시장 침체가 수요와 공급 양쪽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7.40%로, 약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 매매 계약은 통상 최종 거래 완료(잔금 지급 및 소유권 이전) 1∼2개월 전에 이뤄지는 만큼, 향후 주택시장의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9월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모기지 금리가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감소한 만큼, 주택 매매 가격도 내렸다. 마켓워치는 부동산 분석업체 파클HQ(ParclHQ) 자료를 인용해 "10월 18일 기준 시장에 나온 주택 매물의 약 44%가 호가를 인하했다"며 "그런데도 매매 계약은 위축됐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