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중앙일보 매각…JTBC도 이달 공개매각 추진

입력 2026-10-2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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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뉴시스)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뉴시스)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중앙일보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JTBC도 이달 중 공개매각에 나설 전망이다. 중앙일보가 인수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는 JTBC까지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서 중앙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JTBC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 원칙을 유지하면서 법원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일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우키움그룹·CJ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거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방식으로 추진된다.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권을 넘기는 구조다.

중앙일보는 7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중앙그룹의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핵심 계열사의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채무 상환 재원을 마련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JTBC 역시 이달 공개매각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JTBC는 최근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절차를 협의 중이다. 매각 공고 시점은 회생법원과의 협의 결과 등에 따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JTBC 관계자는 이날 "조속한 인수합병(M&A)을 위해 10월 매각 공고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적의 시점은 매각자문사와 계속 논의 중이며 회생 절차에 따라 일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공고는 법원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 방식 역시 공개경쟁입찰 원칙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 스토킹호스 방식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공개경쟁입찰이라는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스토킹호스는 사전에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확보한 뒤 공개입찰을 통해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JTBC 관계자는 "공개경쟁입찰이라는 매각 방식의 틀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며 "스토킹호스도 결국 공개경쟁입찰을 전제로 한 것으로, 법원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하게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TBC는 중앙일보와 달리 법원 주도의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 올 6월 유동화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이 발생했고 이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8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방송광고시장 위축과 콘텐츠 제작비 부담 등이 재무구조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JTBC는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외부 투자자로부터 유입되는 인수대금을 채무 변제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다만 방송사업의 특수성과 기존 채무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잠재 인수자의 자금력과 향후 경영 정상화 계획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B 업계에서는 중앙일보와 JTBC의 매각이 서로 다른 절차로 진행되는 만큼 거래 성사까지 넘어야 할 과제도 다르다고 본다. 중앙일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후속 협상 및 자금 납입 등이 관건인 반면 JTBC는 법원의 감독 아래 인수자 확보와 채무 조정 등을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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