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소부장 14개사가 북미 최대 반도체 전시회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400건이 넘는 전시 참가사와 바이어간 상담이 진행됐으며 해외 기업들은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공고히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세미콘 웨스트 2026'에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공동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도체 거점 지자체인 경기 화성시와 이천시도 관내 기업 참가 지원, 홍보관 운영을 통해 힘을 모았다.
세미콘 웨스트는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가 주최하는 북미 최대 반도체 산업 전문 전시회다. 반도체 설계부터 웨이퍼 공정, 테스트·패키징에 이르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관련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는 730여 개사가 전시 부스를 운영했으며 3만 5000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번 한국관에서는 공정가스·오염 제어, 증착·검사·계측, 핵심 부품, 팹 자동화·인공지능 솔루션 등 반도체 제조 공정 전반의 기술기업 14개사가 전시 마케팅에 나섰다.
코트라와 코이아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기업별 전시품과 희망 파트너를 파악하고, 실리콘밸리무역관을 통해 현지 수요기업과 바이어 상담을 주선했다. 전시 기간 중 전시 참가사와 바이어간 총 411건의 기업간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액만 3819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미국 내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S사는 반도체 웨이퍼 습도 제어 솔루션(JFS)을 보유한 저스템과 상담을 진행한 뒤 솔루션 도입 의사를 밝혔다. T사와의 상담에선 기존 한국 협력사를 통해 제스템의 습도 제어 솔루션을 제안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한국 기업과 협력을 타진하려는 외국 기업들 발길도 이어졌다. 반도체 장비 및 부품 관련 글로벌 반도체 기업 U사 관계자는 “기존 공급선의 납기 지연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신뢰성 높은 한국의 부품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 의사를 명확히 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램리서치 등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과 협업해 별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선별된 국내기업들은 현지 투자사, 구매처 등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공정 분석, 패키징ㆍ통신 소재, 자비 부품 코팅, 차세대 소자, 원자층 공정 장비까지 반도체 제조 전후방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권오형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장은 “세계 반도체 공급망 재편으로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새로운 공급망 진입 기회도 커지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는 우리 기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번에 발굴한 해외 수요가 실제 수출 투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