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00명의 생활사 품은 ‘포항 박물+소’ 등 주제 ‘탁마’에 걸맞은 깊이 있는 예술 선사

포항의 철(鐵) 문화와 일상을 시민의 시선으로 풀어낸 특별한 문화예술 축제가 찾아온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동빈문화창고1969와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202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철문화기획단’이다. 14명의 시민 기획단은 전시, 토크쇼, 도시 탐방 등 총 49개의 다채로운 도시문화 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고 실행에 옮겼다.
올해 축제 프로그램 프로그래머를 맡은 이섭 감독은 이를 ‘포항 문행’이라 명명하며, “시민들이 각자의 취향과 경험을 녹여내 포항 고유의 맛과 멋을 발굴하고 도시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축제 주제인 ‘탁마(琢磨)’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특히 ‘시민여행사’의 시민이 발굴한 독창적인 네 가지 여행 코스가 눈에 뛴다. 예술과 산책을 결합한 ‘포항을 걷다, 예술을 마시다’, 죽도시장의 숨은 이야기를 전하는 ‘죽도 토박이와 걷는 죽도시장’, 미식 취향 탐방 ‘스뎅로드’, 지쿠터를 타고 동빈문화창고1969 주변을 달리는 ‘씽씽, 포항을 보다’ 등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삶을 나누는 토크쇼 ‘놀이+터’는 포항에서 뿌리내려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는다. 여성 용접기능장, 농부, 수제맥주 생산자, 동물보호센터장, 고래 해체 장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이웃들이 연사로 나서며, 시를 매개로 한 ‘낭독의 밤’도 함께 진행된다.
동빈문화창고1969에서는 시민 200여 명의 사연이 담긴 사진과 물건을 모은 ‘포항 박물+소(博物+所)’가 열려 지역민의 진솔한 삶의 궤적을 조명한다. 이 밖에도 청년들의 정착기를 다룬 ‘여기서 살아갑니다’, 멀티미디어 아트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두드림-포항’ 등 깊이 있는 전시가 이어진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시민들이 직접 발굴한 길과 사람, 그리고 기억을 통해 포항의 진짜 매력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시민의 손으로 채워질 축제장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