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추미애에 "자성어린 사과" 공개 요청…’당 차원 조치'까지 꺼냈다

입력 2026-10-17 14:5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진석 소방위 순직에 당 대표 직접 압박…국민의힘 "민주당 뒤에 숨지 말라"·유족 "작업자 이미 대피"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한 17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같은 당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당을 대신해 사과한다면서 "당사자에게도 깊은 자성어린 사과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적절한 발언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 지사가 국정감사장에서 '소방재정 빨대' 발언을 한 지 나흘 만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대표는 이날 '고 김진석 소방장 순직에 대한 당대표 애도 말씀'에서 "당 소속 도지사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소방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도 당을 대신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당 소속 공직자들의 이런 부적절한 발언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깊은 숙의를 거쳐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부산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문상하고, 그에 앞서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이 당 차원에서 먼저 조문한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날 엑스에 올린 추모글에는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사과 요청과 '조치'는 별도로 낸 공식 애도말씀에 담겼다. 민주당은 16일 이용우 대변인, 17일 이주희 원내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이어 당 대표까지 이틀 사이 세 차례 사과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했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겠다"며 현장의 안전과 근무환경을 더 철저히 살피겠다고도 했다. 다만 이 글에는 '재정 빨대' 발언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사과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조문이 목적"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추 지사는 16일 화재 현장에서 같은 질문을 받자 "그런 얘기 하지 마시죠"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뒤에 숨지 말라"…도의회 민주당은 "초동진압 살펴야"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아직도 '재정 빨대' 망언을 사과하지 않고 있다"며 "소방관의 순직 앞에, 등 돌린 소방관의 눈물 앞에,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가"라고 적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뒤에 숨지 말고 사죄하십시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사과를 '대리 사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경진 공보실장은 “SNS는 소통의 수단일 수는 있어도, 책임을 대신하는 방패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추 지사와 같은 당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추모 논평에서 다른 대목을 짚었다.

도의회 민주당은 "경기도와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초동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에 소홀함은 없었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직 전환 뒤에도 소방 예산 상당 부분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구조를 들어 국고 지원 확대도 요구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소방청)
▲고(故) 김진석 소방위. (소방청)

△ 대통령 "국가의 책무"…노조는 '소방전용예산' 요구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소방대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라며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적었다. 전날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는 소방관들의 헌신에 비하면 "천금을 준들 아깝겠습니까"라고 했다.

소방노조는 중앙정부에 구체적인 답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는 성명에서 "천금을 준 들 아깝지 않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소방인건비를 지자체에 내려보내지 말고 국가가 직접 지급하는 '소방전용예산'을 신설하라고 했다. 지자체가 부담하는 소방 인건비 전액을 국가 재정으로 책임지라는 요구다.

△ 유족 "작업자 이미 대피"…진입 판단 규명 요구

빈소에서는 다른 질문이 나왔다. 유족에 따르면 11년차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16일 오전 9시 퇴근을 20여 분 앞두고 출동했다. 선착대 4명이 불이 난 3층에 진입했고,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김 소방위를 포함한 2명이 고립됐다. 유족은 함께 고립된 동료가 구조된 뒤 김 소방위가 그보다 약 5m 더 안쪽에서 27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김 소방위의 장인은 구조 경과를 적은 수첩을 보이며 "이미 공장 작업자들은 모두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의 상황 파악조차 없이 퇴근 직전의 대원을 사지로 보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휘부의 오판과 현장 통제 시스템 부재가 빚은 참사라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16일 건물 안에 구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고 보고 대원들이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 대피가 끝난 시각과 그 정보가 선착대에 전달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족의 문제 제기에 대한 소방당국의 공식 입장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33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17일 오전 합동감식을 벌여 발화 원인과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 지사를 향한 사과 요구는 경기도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다. 16일 등록된 '잘못한것은 해명이 아니라 사과를 하는 것이며 잘못한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소방 종사분들께 사과요청)' 청원은 11월 15일까지 동의를 받는다. 경기도 청원은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도지사가 답변해야 한다.

▲16일 경기도청원 누리집에 올라온 '소방종사분들께 사과요청' 청원. 청원 기간은 11월15일까지다. (경기도청원 누리집 갈무리)
▲16일 경기도청원 누리집에 올라온 '소방종사분들께 사과요청' 청원. 청원 기간은 11월15일까지다. (경기도청원 누리집 갈무리)

김 소방위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경기도청장(葬)으로 치러진다. 경기도는 추 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여 명 규모의 장례위원회를 꾸렸다. 영결식은 19일 오전 부천시체육관에서 열린다. 영결식에서는 1계급 특진(소방장→소방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되고, 고인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경기도는 고인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절차도 추진하고 있다. 추 지사는 19일 장례위원장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천 도장공장 화재' 소방관 1명 의식 회복…1명 심정지
  • 나는 SOLO·이혼숙려캠프…연애 예능으로 보는 애인 가치관 [데이터클립]
  • 테슬라 로드스터, 진짜 날았다…스페이스X 추진기로 공중제비
  • 코스피, 8거래일 만에 반등해 5600선 탈환…외인, 9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
  • AI 버블 공포 키운 코어위브⋯빚 쌓이고 창업자들은 주식 팔았다
  • 수도권 주택 착공 목표 미달 전망⋯정부 "연말 물량 집중, 공급지표 개선"
  • 송민호, '102일 무단이탈' 유죄 확정⋯사회복무 다시 한다
  • 같은 동네인데 8억원 차이… 수도권 집값 희비 가른 '이것'
  • 오늘의 상승종목

  • 10.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020,000
    • -0.52%
    • 이더리움
    • 3,280,000
    • -0.55%
    • 비트코인 캐시
    • 375,100
    • -0.53%
    • 리플
    • 1,766
    • -2.11%
    • 솔라나
    • 141,500
    • -1.12%
    • 에이다
    • 303
    • -2.57%
    • 트론
    • 453
    • +0.67%
    • 스텔라루멘
    • 242
    • -2.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480
    • -3.24%
    • 체인링크
    • 16,530
    • -2.07%
    • 샌드박스
    • 76.47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World OTC $52.5M
    • 3 Alpaca $13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NeoSoul Infra 인기지수 395
    • 2 Papertrade DeFi 인기지수 338
    • 3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4 Metric 인기지수 282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53
    • Allora 유통량 89% D-25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1
    • Capricorn 유통량 53% D-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