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AI 두 배 급증…산란계 농장, 사람·차량 출입부터 조인다

입력 2026-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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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특별방역대책 점검…대형 산란계 농장 출입 사전등록제 운영 강화
직전 겨울 AI 발생 절반이 산란계 농장…구제역 백신접종 누락 방지 당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25년 12월 21일 충북도 및 청주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225년 12월 21일 충북도 및 청주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정부가 대형 산란계 농장의 사람·차량 출입 관리부터 조인다. 농장에 들어오는 인력과 차량을 미리 등록하고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거치도록 하는 ‘4단계 방역’으로 바이러스 유입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직전 겨울철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의 절반이 산란계 농장에 집중된 만큼 대형 농장과 밀집단지의 방역 빈틈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특별방역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AI와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지방정부·관계기관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올겨울은 해외 고병원성 AI 발생 증가와 철새 유입이 맞물려 국내 방역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조사한 주요 철새도래지 가운데 지난해 9월과 비교할 수 있는 한강하구·시화호·삽교호 3곳의 오리과 조류는 6448마리에서 1만8678마리로 약 2.9배 늘었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지역과 농장에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 62건 가운데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대형 산란계 농장과 농장 밀집단지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핵심은 올해 새로 도입하는 ‘대형 산란계 농가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다. 기존에는 거점소독시설과 농장통제초소를 거쳐 농장에 들어가는 3단계 방역을 적용했지만, 여기에 출입 인력·차량의 사전등록을 추가해 4단계로 관리한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에 이 제도가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운영되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산농가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도록 했다.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등 관계기관에는 야생조류 예찰과 고위험지역 소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AI 항원 검출이나 의심 가축 신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했다.

산발적으로 발생 중인 구제역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주변을 철저히 소독하고 백신접종에서 빠지는 개체가 없도록 접종 관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SAT1형 구제역의 국내 유입 차단도 주문했다. SAT1형 백신은 고위험지역에서 7월 5일 접종을 마쳤으며, 준위험지역은 내년 초 추가 접종할 예정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 농가가 모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농식품부는 지방정부·관계기관과 함께 위험요인을 촘촘히 관리하고 현장 취약 요인을 신속히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산농가에서도 내 농가를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소독·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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